재두루미떼 주남저수지서 발견
▼ 기사요약
경남 창원 주남저수지에 천연기념물 203호인 재두루미 40여마리가 무더기로월동중인 사실이 확인됐다.희귀철새인 재두루미가 이처럼 대규모로 월동중인 것은 이례적인 일로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주남저수지에는 지난해 15마리 가량의 재두루미가 월동했으며 매년 10여마리가 찾아온다.
경남 창원 주남저수지에 천연기념물 203호인 재두루미 40여마리가 무더기로월동중인 사실이 확인됐다.희귀철새인 재두루미가 이처럼 대규모로 월동중인 것은 이례적인 일로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창원시 철새보호원 천염(58) 반장은 6일 “오전 10시께 철새전망대 앞 주남저수지에서 재두루미 44마리가 월동중인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재두루미 무리는 전망대 앞 갈대섬 부근에서 먹이를 찾고 있었으나 주변에서 물고기를 잡기 위해 얼음을 깨고 그물질을 하는 주민들 때문에 대부분논으로 피신했다가 오후 3시께 20여마리가 제자리로 돌아왔다.
환경단체들은 몸길이 127㎝의 대형 철새인 재두루미가 주남저수지에서 대규모로 발견된 것은 처음있는 일로 주 월동지인 한강, 철원 등지에 눈이 내려먹이를 찾기위해 남하한 것으로 분석했다.
주남저수지에는 지난해 15마리 가량의 재두루미가 월동했으며 매년 10여마리가 찾아온다.
한편 이날 합천군 용주면 월평 손목마을 앞 황강에서도 재두루미 10여마리가 추가로 확인됐다.
이들 재두루미떼는 3~4마리씩 무리를 지어 먹이를 찾다가 낮에는 시야가 트인 황강 백사장에서 한가롭게 쉬고 있었다.
환경단체 관계자들은 “천연기념물인 재두루미가 황강에 모습을 보인 것은드문 일이다”며 “시베리아에서 월동을 위해 일본쪽으로 향하다가 먹이가풍부한 황강에서 체류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03년 1월 6일 국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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