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중순부터 엄궁수로와 가락수로로 여러 번 갔었지만 번번히 실패.
예년 같으면 여러 수를 했을 시기인데 흔한 블루길과 배스도 안보이고,
작년에 윤달이 끼어서 그런지 영 이상합니다.
오늘은 엄궁수로에 아침 8시경에 도착.
수로 입구 쪽에 몇 사람이 낚시하고 있어 자리가 없으면 어떡하나 걱정스런 마음으
로 안쪽으로 가보니
다행히 내 자리는 비어있어 지렁이 미끼로 뗏장 가까이로 3대를 펴고 1대는 좀
떨어진 우측 뗏장에 붙여놓고 낚시 시작합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수로 전체를 덮다시피 한 뗏장풀이 강 쪽으로 밀려나가고 남아 있
는 곳이 몇 군데 밖에 없습니다.
작년에 비해 수로환경이 바뀌어서
산란붕어가 안 올라오는 건지 아니면 올해는 산란이 늦게 시작되는 건지 좀더 지나
봐야 알 것 같습니다.
잠시 후 8시 30분경 좌측 낚싯대에서 입질. 블루길.
그래도 입질이 있으니 기대에 부풀어 다시 지렁이를 끼워 던져놓고 우측 낚싯대를
보니 찌가 안보이네요.
이거 웬일? 낚싯대를 드니 굉장한 힘으로 뗏장 밑으로 파고드는데
대물 배스 인지 뭔지 구분이 안 되는 상황에서 간신히 올려보니
아주 예쁜 월순이가 금년 첫인사를 합니다.
그 뒤로 9치급 붕어 1마리와 3,4짜급 배스 4마리 추가 후 바람이 터져 오후
2시경에 철수.
앞으로 좀 될 것 같은 예감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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