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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30일 3박 4일 일정으로 하동으로 출조를 나갑니다. 딱 1년전 처음 가본 하동이 너무 좋았기에 1년을 기다려 다시 찾아갔는데 막상 현장에 도착하니 물이 더 빠지던지 더 차던지 해야되는데 어정쩡하게 빠져있네요. 그래도 왔으니 대를 담궈봐야죠. 일단 나무 그늘속에 3일간 있을 본부석부터 차립니다.
본부석을 차리고 나니 땀이 비오듯합니다. 벌써 시간이 오후 6시라서 자리를 잡고 대편성부터 합니다. 40, 40, 44, 42, 36, 36으로 6대 편성합니다. 1년전 출조때는 밤낚시보다 아침에 엄청 바빴기에 밤에는 편안히 즐기는 낚시를 해볼려고 합니다.
대편성을 마치고 본부석으로 와서 닭도리탕에 냄비밥으로 이른 저녘을 먹습니다. 항상 햇반으로 밥을 먹다가 오랜만에 코펠에 밥을 해먹으니 맛있네요. 그런데 더운날에 뜨끈한 닭도리탕에 더운밥을 먹으니 좋긴한데 무지 덥네요. 땀이 줄줄줄...ㅋㅋㅋ
저녘식사를 마치고 잠깐 쉬다가 해가지고 나서 자리로 돌아와 밤낚시를 준비합니다. 미끼는 지렁이로 시작해보고 자정이 넘어 가면서 채집한 새우를 사용해 보기로 합니다.
바람도 자고 조용합니다. 수면위의 캐미가 솟구치기를 기대해 보지만 새볔2시까지 이렇다할 입질이 없네요. 하동은 역시 아침낚시에 집중해야 될껏 같다고 혼자 생각해 봅니다.
지렁이에 요놈들이 반겨주는데 벌써 3마리 째입니다. 피곤하네요. 밤새 물이 쪼금식 빠졌네요.
둘째날 점심때쯤 창원강태공님이 합류합니다. 같이 점심을 먹고 오후 4시쯤 자리를 잡고 대편성을 하시네요. 뜰채도 펴시고... 첫째날은 저 자리가 물이 차있었는데 밤새 많이 빠졌네요.
함께한 지인 분이 챔질 타이밍을 노립니다. 저 망태기 안에는 9치급 붕어가 3마리...
날도 덥고 갈겨니 성화도 심하고 해서 일단 철수하고 저녘에 해지고 다시 시작해 보기로 합니다.
붕어 3마리, 쏘가리 1마리, 빠가1마리로 매운탕을 끓입니다. 직접 잡은 고기라 그런지 더 많있는거 같네요.
바로옆 계곡에서 새우도 채집할겸 더위도 식힐겸 물놀이 갑니다. 여기는 한낮에도 새우가 바글바글합니다. 잠자리채로 쓱~~~뜨면 새우가 엄청 들어오지요.
셀카봉으로 기념 샷도 한컷!!! 3일 동안 윗옷 벗고 노팬티에 냉장고 바지만 입고 낚시겸 물놀이를 하네요. 근데 밤에는 춥습니다.
저기 보이는 나무 갈라지는 부분이 물에 잠겨 있었는데... 엄청 빠졌지요. 그래도 간간히 붕어는 나옵니다.
구포 낚시점에서 지렁이를 3통 준비해서 가져왔는데 다 쓰고 마지막날은 채집한 새우로 밤낚시를 합니다.
마지막날 아침이 밝았네요. 섶다리가 물 밖에 나와있습니다. 3일동안 쪼금식 계속 배수를 하네요. 작년에는 저수율이 80%였는데 요번에는 이상하게 배수를 많이 하네요. 잠깐 와서 하시던 루어꾼들은 쏘가리를 엄청 잡아갑니다.
3일동안 잡은 붕어 입니다. 보통 하루 아침 낚시에 월척급만 3~4마리 나오던 포인트인데 3일간의 배수 영향인지 요번에는 턱걸이로 한마리만 나왔네요. 창원 강태공님은 5수, 지인분이 3수, 총 16수중 턱걸이 한수 뿐이네요.
아침 10시경 3박 4일 일정의 낚시를 마감 하고 읍내로 나와서 시원한 메밀 국수 한그릇으로 더위도 잠깐 식히고 배도 채우고 다음 목적지를 정한후 집으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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