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나누는 곳입니다. 퍼온 글은 올리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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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감기 몸살을 앓았다.
황금의 연휴 첫날부터 열과 한기로 보일러와 매트까지 온도를 올리고
그기서 이불까지 덮어쓰고 식은땀을 한바가지나 쏟았다.
3일을 고양이 세수에 면도마져 안 했으니 그 꼴은 각설이 저리가라 였을터..
월요일 자료 준비가 부실하여 출장을 미루고 운기조식중 경붕사 쥔장의 전화가 울렸다.
내용인즉슨 메주콩 선배가 장유서 대포자릴 만드는것 같은데 시간되면.. 뭐 그런 얘기였다.
반가운 마음이야 하릴이 없지만 문제는 내 컨디션이 따라 줄 것인가..였다.
일단 매일가는 클럽에 가서 런닝머신을 타봤다.. 아직 못하겠다. 온천가서 좀 지졌다..
신고산이~~~♪♬♪♩~~ ^^
집으로 가서 와이프차 타고 다시 나와서 간단히 한잔하면 와이프가 다시 데리러 오는 계획을 바꿔 바로 식당으로 갔다.
술을 안 마셔야겠다..는 생각.
그렇게 약속장소를 갔고..가끔 보는 쥔장과 청산도서 재앙을 만난 메주콩선배..
정말 오랜만에 본 북두선배 그리고 오가면서 한번은 스쳤을 명명수선배를 만났다.
그때가 일곱시 4~5분.. 끝나고 집에 오니 새벽 한시가 넘었다.^^
휴~~~~~~~
그래..술꾼이 어찌 술의 유혹을 외면하겠는가...ㅎㅎㅎ
많은 얘기가 오갔고 여러 회원분들의 근황도 들을 수 있었다..
조용히 얘기 좀 더하자고 2차로 옮겨간 자리에서 더 많은 정과 흥을 나누었고
대포계의 전설 메주콩 선배가 go~를 못 부르고 먼저 가는 희귀한 모습도 봤다.
창원 남천에서 대여섯 모여서 붕어잡고 짬뽕먹던 인연이 어느듯 15년.. 정도가 되었나 싶다.
그새 우리 아들은 고2가 되었고..
서른 초반의 풋풋한 내모습은 오십을 바라보는 중늙은이의 길로 달려가고 있다.
주름이 늘어난 만큼 사연과 추억과 연륜과 현명한도 늘었으리라.
창고안의 낚시대는 캠핑장비에 밀리고 골프클럽에 밀려 먼지가 소복하고 인연과 사연은 또 그만큼 더 늘고 쌓이나 보다.
오늘 낮에 미리 예약된 새로운 인연을 만났다.
매달 두번씩 만나 한번은 강연을 듣고 한번은 우리끼리 공부를 할려고 만난 모임이다.
김광수경제연구소..매달 한번 김광수소장을 밀양에 초빙해서 강연과 질의의 시간을 가지고
또 한번은 장유에서 모여 우리끼리 공부하고 토의하는 모임이다.
관심있으신 분은 참여를 해봐도 좋을 것이다.. 술이 없고,정치와 종교가 배제된 모임이다.
술을 마셔야 모임인가..ㅎㅎ
다 함께 잘 사는 길이 있을거라 생각하며 십여년을 살았었다.이제 그런 생각은 없다..
그러면서 내 대화는 많이 순해지고 내 귀는 더 많이 열려 갈 것이다.
산다는 건.. 물을 거꾸로 거슬러 오르는 고된 여정이다.
그 속에서 동행하고 정을 나누고 또 마음을 보태 가면서 같이 가는게 동무이고 친구일 것이다.
나를 필요로 하던 아이들도 제 삶과 비밀이 생기고
하릴없이 나이만 먹은게 억울해 갈때 그 빈자리를 채워주는게 성별,나이를 떠나 친구가 아니겠는가..
오랜만에 옛 얘기도 나눠 가면서,감기로 잠긴 목청도 질러 가면서 기분 좋게 취한밤 이였다..
p.s~
명명수선배님 어제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
VIP와 아침 약속에 무리는 안 생기셨는지요??
일간 기회를 봐서 한잔 더 해야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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