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나누는 곳입니다. 퍼온 글은 올리지 마세요.

느티골

(2005-09-06 13:53:22, Hit : 2929, Vote : 101)

http://악동

45세 이상만 보세요...흐흐흐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는 시기로는 단연 가을이 들어서는 때라고 하는데
생체도 수목과 마찬가지로 겨을을 대비하여 감출려고 하기 때문 이란다.

가을로 접어 들때면 일년생 풀들은 생장을 멈춘후 사그라 지기 시작하고
나무들은 겨울을 대비해서 이파리를 떨굴 준비를 한다.
모든 동물이나 식물들이 윤회되는 세상에 참으로 리듬을 잘 마추는것 같다.

가을에 머리카락이 더 많이 빠지는 이유가 사람도 식물과 마찬가지로
머리카락이 낙옆되기 때문인데 젊은 사람들의 머리카락은 빠지면 나고 또 자라지만
나이들면 빠지면 나고가 아니고
빠지면 빠지는 그자리에 지목변경이 되기 때문이다.
임야에서 잡종지로..ㅎㅎㅎ

또한 얼굴과 피부는 꺼칠해 지기 시작 하는데 이유는
땀으로 배출시키는 여름과는 달리 가을은 모든것을 안으로 저장할려는 생리현상 때문인데
그래서 가을이 되면 나이든 사람들은 얼굴에 주름이 하나 더 늘게되고
거울앞에서 쓸쓸함을 느끼기도 한다.

어제 세면장에서 면도를 하는데 거울속의 나를 보았다.
가만히 보니 며칠사이 많이 수척해 진것 같고 얼굴과 목에 주름도 조금 늘어난것 같다.
평소 모르는 사람들을 만나면 내 나이를 한 너댓살 아래로 봐주긴 해서 좋긴 한데
그건 늘 허울일 뿐 이라는 것을 나는 안다
나이는 나이일수 밖에 없지 않은가.
누군들 현재의 나이를 두번 살수 없음도 안다.

사워를 하고 거울앞에서 화장을 고치는데 방바닥에 머리카락이 제법 많이 떨어진다.
젊을때는 머리카락이 힘도 있고 울창했는데 속절없음이다.
머리카락 많을때 잘해야지 다 빠지고 난뒤 단속해봐야 늦다는 것을
누가 모를줄 알고?..흐흐흐

드라이 바람으로 머리카락을 모았는데
내몸에서 이탈한 머리카락 들을 내가 축으로 몰은 것이다.
그걸 테이프로 콕콕찍어 모으면서
"이 친구들아 좀 더 내게 붙어살지"
"다른데 가봐야 별수있나"라고 혼자 중얼거린다.
어떤사람이 벌초하기 어려웠던지 묘지 봉분에다 세면 공굴 한것을 봤는데
무덤가에 왠 탈바가지가 있는지 눈을 의심했다.

나의 정보란을 보면 내 생일이 49년 9월 2일로 되어 있는데
그건 음력이고 양력을 알기위해 컴퓨터에 다가 뚜디리니 정확히 49년 10월23일이다.

쌀밥 먹을때 테어나긴 했는데 초년운이 안 좋아서 그런가 테어난지 여덟달 만에 육이오가 터졌다.
한창 엄마품에 안겨 편안히 젖 빨 땐데 아니나 다를까
엄마등에 엎혀 피난 다녔단다.

움막에 포탄이 떨어지는 바람에 내가 한 15M정도 날아갔다나..
그 일로 인하여 머리에 상처를 입었는데 지금도 흉이 남아있다.
그 흉을 보면서 나는 이미 어릴대부터 벌목을 당했음에 썽이난다.
지금와서 이북에다 변상해 달라고 해봐야 미친놈 취급 받을끼고...

하지만 용기를 내야지 ...!
육이오때 그 흔한 총알 다피하고 살아난 나였기에...

요즘 가을이라 한창 회가 맛이 있을땐데 맛이 없다.
내 입맛이 변한건 아닌상 싶은데 실재 회가 질이 떨어진건지
아니면 내가 좀더 고급이고 싶은건지 알수 없는 일이다.

조금 더 시원해 지면 special(삼천포) 회 시켜놓고 品酒나 마셔 보까 싶은데
보고싶은 이들이 많아서 큰일이다.

오랜만에 글을 치니 팔이 우리하다
몸살이 날라고 그러는지...

몸살나기도 하지 그렇게 나부데 삿는데
앞으로는 좀더 사부작 사부작 살아야지...

그믐 (2005-09-06 14:17:30)

유구무언입니다. 하하하

미미소 (2005-09-06 14:19:43)

저는 마음은 서태지고 몸은 배삼룡인데~~~~ 이 글 읽어도 됩니꺼?

1호줄 (2005-09-06 14:22:13)

선배님 저는 안본걸로 하겠습니다.
아직 45 전이라...

붕어고집 (2005-09-06 14:35:47)

아니볼려다가 봅니더...가심 시리옵니더~~~
고마 맴은 아즉 88하니까 암걱정 마시고
저희들이랑 어울리시모 되지예~~~하하하하하
머리카락이사 지가 살기 싫다고 이사가는디 냅두야지 우짭니꺼~

뽀빠이 (2005-09-06 14:38:00)

저도 안읽을걸로 합니다...
그나저나 선배님 무척 오랜만에 글올려 주셨네요...
반갑습니다.
잘계시죠? 바쁜일도 다지나갔으면 하는데 이노무 "나비" 땜에
또 바뿌시겠네요...
아무쪼록 건강하게 지내십시요.

나무꾼 (2005-09-06 15:36:26)

제 이야기 하시는줄 알았습니다.
날이 갈수록 지목변경 되는쪽이 늘어나니 한숨이 절로 납니다.
요새 조용하신것 같아 미국 가셨나 했습니다.

아침고요 (2005-09-06 15:45:34)

저 머리 안깍습니다.
최대한 달고 다녀야지요.

디딤돌 (2005-09-06 16:02:07)

선배님!! 오랜만에 글 주셨네예. 잘 지내십니까?
그건 글코예....
누가 악동 아이라 쿠까바 간만에 글 올리면서 허패를 디빔니꺼?
저는지금 머리한번 깜는기 무섭슴니더.흑흑흑

우린하나 (2005-09-06 16:51:26)

저도 45세 전이라 아무것도 모르겠습니다. ㅋㅋ

빙그레 (2005-09-06 17:21:05)

살째기 보는 건 .....
호기심 자극성 제목이라서~~~~

찌와달 (2005-09-06 17:33:43)

하나가 모자라 그냥 갈까하다가 ^^
머리카락 얘기라 흔적 남기고 갑니다. 흑흑

찌한마디 (2005-09-06 17:42:36)

항상 건강에 신경쓰라는 말로 듣고, 깊이 새기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즐거운낚시 (2005-09-06 17:45:00)

4년 뒤에 다시와서 읽겠습니다....^^

오늘도 (2005-09-06 18:15:23)

너무 오랜만에 선배님 글을 접합니다.
건강하시지요?
비가 너무 많이 옵니다.
빗길 운전 조심하세요.

(2005-09-06 18:22:56)

아직 나이는 안되었지만 반가운 선배님 아이콘에 고마 클릭했습니다. ^^
비오는 저녁 음악이 쥑입니다.. 고래고기 사진 한번 더 올려드릴까예? ㅎㅎ
선배님 건강하십시오. 그리고 고맙습니다.

초어 (2005-09-06 18:37:31)

쬐금 모잘라 슬쩍 빌렸습니더예.
두피 맛사지하믄 쪼메라도 효과 본다하던데예? ^^***
그나저나....선배님예? 빌리긴 빌려가꼬 답글 쓰긴 썼는데예.
그거 돌려받지 않을까봐 걱정이 태산입니더예. ㅋㅋㅋ...

일소일소 (2005-09-06 18:50:25)

누구나 속절없이 당하는 일이지요.
그래도 누군가가 - 머리 빠져 죽는 사람 없다 - 고
하던 말을 위안으로 삼으렵니다.
건강하십시요.

빈소쿠리 (2005-09-06 20:58:18)

저는 그냥 순리대로 빠지면 빠지는 대로 살랍니다.
이글 볼라쿠모 한 오년 남았네요.

무심 (2005-09-06 21:52:57)

머리카락에 얼킨사연이 육이오까지 거슬러
올라 가는군요.선배님나이에 그정도면
대단히 양호합니다.오래간만에 글올려 주시니 반갑읍니다.

민물새우 (2005-09-06 23:00:39)

댓글이 많아 안 쓸려 했습니더.
정말 오랫만에 선배님 글을 봅니다.
반갑고예~ Special 안주에 品酒 먹는데 낑기고 싶습니데이.
그라고 바둑 이야기는 어데 갔십니꺼?

울붕어♡ (2005-09-06 23:07:22)

선배님은 어느 누구보다도 건강하십니다.
항상 건강하셔야 합니데.^^

가람붕어 (2005-09-07 00:27:00)

지는예 머리카락은 좀 없어져도 되는데예 눈이 침침해가지고
또빼기 쓰라 카던데예,그래도 그냥 버티어 볼랍니더
늘건강 하시고 평온 하시지예..............

오륙도 (2005-09-07 07:20:25)

저는가붕님처럼 돋뵈기는 써도
머리카락 안빠지면 좋겠습니다.

선배님 고놈의 나비땜시 대빵 빠쁘시겠습니다.
건강 잘 챙기고 뛰세요.

덜렁군 (2005-09-07 08:21:57)

ㅎㅎㅎㅎㅎㅎㅎㅎ.
오랜만에 느티골선배님의 글을 보니 눈이 다 우리합니다.
자주 자주 글을 써야 손도 안 우리하고, 보는 저도 안 우리합니다.ㅎㅎㅎㅎ

자유인 (2005-09-07 12:28:15)

이번주 마눌에게 새치 좀 뽑아달라고 부탁해야겠습니다.
저는 아직까지 새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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