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봄에 24도..
온도가 급격히 올라간다.
꾼의 설레임도 급하다.
어딜 넣어도 나올 것 같은 예감이다.ㅎ
그렇다면..., 서서히 움질일때 되었지?
튼실한 놈들 보장?되는 곳으로 가자~
주섬 주섬 챙겨서 한달음에 도착해보니,
저수지는 붕어 나온단 말은 없고
그저~ 한가롭게 봄바람을 뿌려댑니다.
깨끗한 찌올림을 보기위해
처음엔 두대, 좀있다 혹시나 해서 3대 폈읍니다.
대를 펴는중에 월척급들이 찌근방에 떼를 지어 다니는군요. 헐~~
'오늘 대박이다' 란 생각이 번쩍 듭니다~^^
한 무리가 가더니 또다런 무리떼가 상류까지 배회하면서
라이징을 펼치는군요.
점심을 먹고 할려고 했는데...,
그 놈들을 보는 순간 오늘 점심은
바로 건빵으로 변하는군요~^^
그것도 한입에 다섯개~ 6개 한참에 넣고
옭게 씹도 않고 물한모금..끝~
벌리고 해먹을 시간이 없었읍니다^^
발치가 좋아서 바로 끌어내도 될것같은데...
일찌감치..., ㅎㅎ
건빵 반봉지 효과 금방 떨어져서
아예 식탁을 물가에 차렸읍니다.
가져온 술을 다 먹어도...,
고기떼만 놀뿐...
쑥 들어가는 입질에
게 한바리만 물고 오다 떨어지고...
오후 다섯시경... 중대결심합니다.
아직 물색이 너무 맑아서
이동을 결정하고 급하게 옮깁니다.
근처 고성에서 제일 큰 저수지로
불이나게 옮겨보니...,
빼곡히 들어선 낚시꾼들로
저수지가 후끈 달아오릅니다.
할수없이 차를 멀리 대놓고 걸어서
자리 탐색을 한 뒤 겨우 한군데를
정하고 찌를 세워봅니다.
수몰 갈대가 많아서 찌가 잘 서질 않네요.
다행히 20대가 물컵정도의 공간에 바닥을 찍습니다.
물색도 아주 좋고
물비린내가 물씬 풍기면서
라이징을 계속 하는걸로 봐서
'한번 해보자'는 생각이 듭니다.
케미꺽고 밤 12시까지
찌 떨어지고 3초를 안넘깁니다.
밤 12시경 건너뛴 저녁식사를 위해
'나도 좀 살자' 하고 차로 나왔읍니다.
간단히 소주 한잔 하고선
2시 반까지 집중적으로 낚아봅니다.
씨알이 6~7치가 주종이군요.
가끔 8치급이 나옵니다.
이건 아니다 싶어
잠을 잠시 청하고
아침에 다시 해봅니다.
아침엔 씨알이 한치 정도 빠지지만
밤처럼 융단폭격식 입질이군요~
산고의 흔적이..
밑걸림으로 원줄 2번 해먹고~
대를 교체합니다.
이곳은 언제나 찿아와도 고향 느낌의 저수지입니다.
진정 경남에서도 살아있는
몇 안되는 대형지같네요~^^
보통 해뜨면서 떵바람이 장난아닌데...
오늘은 완전 거울입니다.
꾼의 접근을 막는 연안이 잘 발달되어
언제나 안전한 산란을 할 수 있는
참 좋은 저수지입니다.
붕어떼가 갈대를 툭툭 치는군요~
비소식도 있고 어지간히 했으니, 이제 철수해야죠? ㅎ
망태기가 꽉 차오릅니다.
아기들을 훈방조치합니다.
더 이상 얽힘과 얽메임없이
자유롭게 살거라~^^
제 방에 걸어놓고
가끔 보면서
'이젠 나이에 맞게 살아야지' 하면서 보곤 합니다.
오랜만에 독조의 깨끗함을 느끼고
삶의 기운을 가득 담아왔읍니다.
또 다시 올라오는 찌를 바라보기 위해
한주도 열심히 살겠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
답글로 격려해주시는 분들
활기차고 건강한 한 주 되십시요.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