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수고대하던 토요일입니다.
지난주 진주권에서의 꽝을 설욕키 위해
"땡"(13:00) 하자마자 오산늪으로 출발합니다.
동창원을 빠져나와
산남지를 지나며 보니 물이 넘 많이 빠진듯하다.
학포수로 반학교 아래에 두분이 낚시중이고
반월수로 도로옆에 몇대의 차량이 보인다.
수산읍내에서 담배 두갑사고 오산늪에 도착(14:30).
오늘은 바리 공사현장을 지나
둑으로 올라가보니 무수한 차량이 정차해 있고
둑밑 수로에는 파라솔이 많이 펼처져 있다.
차량행렬의 맨 앞에 정차후 낚시가방 메고 수로에 내려가 보니
살림망 담궈둔조사님들은 보이지 않고...
그렇다면 늪의 상단부로 가자!
우와 멀다.
수로를 건널려니 한참을 걸어서 올라가야 되고
또 밭둑을 타고서도 한참이다(20여분 소요)
현지조사님 두분이 낚시중이다.
한분은 살림망을 담구어 놓았다.
"좀 됩니까?"
"별로네요.... 나갈려 합니다"
좋은 조짐은 아니다.
들어오기가 힘드니 자리는 많다.
곳부리 지점에 캠프를 정한다.
4대(2.0, 2.6, 2.9, 3.3)를 편성후
30여분 동안 집어제 투척.
수심 1.2~1.5m
오면서 연락한 동료 2명의 차량이
둑에 들어서는 모습이 보인다.
폰으로 연락 하면서.
그러나 1명은 내가 자리한 곳이 너무 멀어 보이는지
오기를 포기하고 조금후 건너편(수문앞)에 자리한다.
바로 지척인데 이동할려면 엄청난 거리이니....
글3으로 교체후 처음 새팅하고 나니
동료 1명이 도착, 옆 포인트에 자리한다.
3대 편성후 내자리에서 잡담 도중
"성님 입질합니다"
순간 3.3대의 찌가 쑥 들어간다.
챔질!
손목에 묵직한 감이 전달된다.
첨벙 거리며 끌려오는데
"성님 월척입니다"라며 옆에서 거든다.
집행후 계측해보니 32㎝.
무슨넘의 붕어가 떡밥을 빨고 들어가나?
첫수가 월척이라...
잔뜩 기대하며 낚시에 열중했다만
그후 케미채비전 까지 준척급 1마리 추가로만 그치고.
입질이 너무 약다.
찌톱 반마디 정도만 깔짝거리니 식별조차 어렵다.
나이 50 되어가다 보니 시력마져...
밤낚시 돌입했다만
입질다운 입질 한번 받지 못하고
옆 동료는 자러간다. 시계를 보니 22:00가 되어간다.
라면을 안주삼아 마신 소주땜에 나도 눈꺼풀이 무겁다.
딩! 딩!
인근 절에서 울리는 종소리에 눈을 떠보니 04:00.
의자에 앉아 잤나보다. 무지춥다. 방한차림을 했는데도.
어쟀든 다시 낚시 시작.
10분쯤 지났을까 3.3대에 하늘로 치솟는 시원한 입질이 들어온다.
챔질하니 옆으로 신나게 째는게 힘이 대단하다.
9치 붕어.
그후 해뜰때 까지 10여수.
요즈음은 일출후 오전 조과가 좋다고 하여
기대하며 열중 했다만
11:00까지 2수 추가.
건너편 동료가 밥 먹으러 가잔다.
그래 철수하자.
새벽에 들어와 우리와 좀 떨어진 곳에 앉은
조사님께 지나면서 물어보니 월척 3마리를 했다한다.
삼겹살을 구워먹기 위해
산남지에 집결하여 조과를 확인해 보니
내가 잡은 15여수를 포함하여
월척 2마리, 8~9치 14마리, 6치이상 15여수.
출발전 약속한대로
동료 어른께서 약으로 쓴다기에.....
또다른 일행 2명은 반월수로에서 밤낚한 결과
월척 1수 포함 낱마리에 거쳤는데
수심이 영 고르지 않다는군요.
밤낚시에 좀 무리는 따랐다만
가을의 싱그러움을 맘껏 들이마신
즐거운 주말 낚시였습니다.
경붕사 회원님들 부디 밤추위 신경쓰시길.........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