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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향기
회색빛에서 신록이 툭 붉어져 나온다.
붕어도, 나도 바빠진다.
끝을 알 수 없는 봄길이 이어진다.
겨울을 밀고 생명 잔치가 펼쳐진다.
기온은 아직 차지만,
끊임없는 새 기운이 밀려온다.
내 가슴 밑바닥부터 봄향기가 가득찬다.
그레~ 이 향기를 따라 오늘도 가방을 챙겨보자.
이것 저것 눈치보지 말고
활짝 열어젖혀, 봄을 그대로 담아보자~
이 봄에 눈이 시리도록 맑은 물가에 앉았습니다.
그저 바라만 봐도 삶이 연장되는 것 같군요.
이러한 곳에 앉아서 막 피어나는 신록을 보고 있자니,
온 몸과 마음이 깨끗해지는군요.
짧은 대로 27, 25,23,20 를 펴서 봄붕어를 기다려봅니다.
물속인가, 물 밖인가..
하나같이 진경입니다.
얼마전 봄비로 생명선이 가득 채워졌군요.
파란 물감을 뿌려 물속은 더욱 더 신비롭습니다.
물속에 뿌리를 둔 저 나무에
봄색이 가득 올라 타 있네요~
언제나 봐도 마음이 설레입니다.
익숙한 꾼의 손과 노련한 안목으로
붕어가 놀고있는 곳에 바늘을 내려봅니다.
밤이 오기전에 물안개가 저수지 전역을 감싸니
마치 기괴한 분위기가 열립니다.
낮에 조용하던 피리가 밤에 매우 설쳐대는군요.
밤 12시를 넘으니 제법 피리가 빠지고
붕어가 접근해 옵니다.
새벽 3시까지 찐한 손맛을 보신
조마이포선배님 한층 밝은 모습입니다.
아침부터 연신 붕어가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씨알은 그렇게 크진 않지만,
낚싯대가 크게 꺽이는군요.
좌,우로 야무지게 당겨댑니다.
풍경에 끌려 2박을 하기로 해봅니다.
에피선배님 형수께서
풍성한 먹거리를 준비해주셔서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아침 12시까지 꾸준히 낚시를 해 봅니다.
여우비가 내리는군요~
햇볕은 비치고... 비는 내리고~
이런 분위기가 싫지 않읍니다.
파라솔을 두드리는 음률에
물가가 한층 풍미를 더해가는군요~~
잊지못할 물가 추억이 되었습니다.
봄을 가득 먹고 돌아오니
활기찬 한 주가 될것 같읍니다.
함께하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이 글을 읽는 분들도
복된 하루 하루 되십시요~
감독 : 조마이포 선배님,
연출 : 에피타프 선배님과 형수님
주연 : 찌바라기 선배님
우정출연 : 새벽에 오신 **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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