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 금지 구역해제.....란 소식을 접하고는 드디어 소류지를 찾았습니다.
떡밥도 잘 먹히고 지렁이도 되고 새우도 되고, 낮엔 4~9치 까지 다양하게
밤엔 월척도 볼 수 있을 꺼라는 주위 동생들의 귀엣말에 출조.
오후 2시
뜨거운 햇살아래 못가에 도착하니 살살 부는 바람이 시원하니 좋습니다.
못가에 도착하자 마자 물 빼는지 확인을 합니다. 다행이 물빠진 흔적은 없고
일단 테스터겸 2칸대 거치, 덕밥 장전...발사~~~잠시 후 입질...4치, 5치, 6치
험~ 오늘은 일 낼수 있을꺼 같은 느낌이 옵니다.
오후 2시 40분
다시 제대로 받침틀 꽂고, 작은 못에 좌로부터 2.0 2.6 2.8 2.8 2.4 2.7 2.3
총알 장전 떡밥 옥수수, 옥수수, 떡밥, 콩, 콩, 콩
수심도 척척 맞고, 모든게 다 마음에 들도록 흐뭇합니다.
역시나 떡밥에 입질이 제일 먼저 옵니다. 역시 4치~7치 까지 고루 올라옵니다.
그렇게 몇 수 손풀이를 하다가 전부 콩으로 끼워놓고는 시원한 물 한 잔을 마십니다.
손풀이도 했고, 타는 갈증에 목고개를 넘는 물이 참으로 달기도 합니다.
쉬어갈겸, 파라솔도 치고, 채집망도 담가놓고, 물에 새수도 시원하고 하고는
다시 앉아서 mp3를 켜고 노래를 듣습니다.
신선 놀음이 부럽지 않습니다.
노래 한 곡이 끝나갈 무렵, 우측으로 동내 어른 한 분 등장!
안녕하세요~~ 인사를 던집니다. 그러면서도 그 순간 눈길이 아저씨 양손에 가 닿습니다.
OㅠO 눈이 번쩍 뜨입니다.
그러나 잠시 후 눈물이 날라 캅니다.
날아오는 인사말씀은 고기 잡히능교? 좀 전에 왔습니다. 웃으시며 지나치는 아저씨 모습이
그렇게 무스울 수가 없습니다.
수문을 엽니다.
많이 잡으소~~ 하시고는 가시는데, 속으로 빌어 봅니다. 그래도 잡으시는 님들도 있던데...
조행기를 위로삼아 속으로 밤새워 보리라 결심을 다집니다.
그리고는 바로 3대를 떡밥으로 미끼를 갈아서 던져봅니다.
그러나, 참말로 귀신같습니다. 입질이 없습니다. 글루텐이고, 떡밥이고 다 그냥 그대로입니다.
못이 너무 작아서 그러나~~~~???? 이렇게 민감 할 수 있을까? 싶은데.
채집망을 거져 새우 두마리를....수풀을 뒤져 지렁이를...헉~ 역시나 무반응!
2시간을 기다려도 입잘하나 없습니다. 그동안 수위는 2cm정도 내려간듯 하고
결심이 고민으로 바뀝니다. 그렇게 고민에 휩쌓여 망설이고 있는데, 부스럭 거리며
진짜~~~~~~~~~~~무스운 분이 다시 등장 합니다.
결국 처~~~~~~~~얼~~~~~~~~~수를 부릅니다.
낚시터 진짜 무스운 건 따로 있었습니다.
쓰레기도 없습니다. 담배갑 두개와 끊어버린 낚시줄에 봉돌, 지렁이 통 몇개, 소주병으로
반봉지 하고는 걸음을 옮겼습니다.
두서 없이 몇 자 올려봅니다. 감사합니다.
즐거운 출조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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