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나누는 곳입니다. 퍼온 글은 올리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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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5일 금 날씨 맑음.
오늘은 모처럼 학생들의 시험 종료로 일찍 마치는 날이다.
서둘러 종례를 마치고 1시 반 쯤 직원 체육도 마다하고 그간 만든 찌도 시험 할 겸 회동천에 가려고
교감에게 거짓말-병원에 간다고- 을 하고 나서는데 폰이 울렸다.
복무 감사가 나왔다고 빨리 들어 오란다.
나는 9시~11시 방향으로 걸어서 나갔고 감사팀은 1~3시 방향으로 차고 왔는 갑다.
정문에서 뒤로 돌아 설~마 하고 교무실로 다시 가보니 정말로 감사팀이 왔다.
교육감이 다녀간지 3일 밖에 않되었는데... 아마도 교육감이 삐졌는지...
하필이면 이럴때 오다니..
잘 하지도 못하는 배구도 하고... 그럭저럭 피구도 하고...
기왕 늦은 김에 동기와 당구도 한껨하고 집에 가니 7시...
아내는 낚시를 가라고 하지만와 거듭사양하다가 못이긴척 회동천으로 갔다.
가는 길에 경붕사 회원님께 전화를 걸어 여쭈어 보니 상세하게 가르쳐 주시는데 내 탓인지 밤이 늦었음인지 못찾겠다.
늘 허당만치던 곳으로 가 보니 회동천 상류부터 고가 도로 밑까지 낚시하는 분이 전무하다.
한 동안 안와 보았더니 그 사이 무슨 사연이 있었나?
혹 낚시하면 벌금 무는 것은 아닌지 아니면 낚시가 불가 할 정도로 사정이 변한 것인지...
택시타고 집에 와서 다시 버스 타고 한 참 걸어 어렵게 미끼도 준비하고 했는데...
상, 하류를 한 참 걷다가 역시 꾼이 안보여 포기하고 집으로 갔다.
아내 몰래 냉장고에 지렁이 넣어 놓고 물에 반죽한 글3은 냉동실에 넣어 놓고...
지렁이 저놈들이 밤새 가만히 있어야 하는데...
4월 26일 토 맑음.
오늘은 경붕사 청소모임 겸 낚시 대회날이다.
영어 과외를 하는 아내는 사실 토요일과 일요일이 가장 바쁘고 힘든 날이다.
그래서 토요일과 일요일에 낚시 가기가 눈치 보인다.
더구나 이번주는 학교마다 중간고사가 겹쳐져 더욱 그러하다,
화명동에 가는 아내를 운전해 주고 기다리기가 뭣해서 지하철을 타고 양산에 가다.
강변에서 낚시를 하는 꾼을 차창으로 보는 순간 나도 몰래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창밖을 보면서 양산까지 가다.
이마트-양산-에 들려 미끼도 사고...
오후 늦게 아내와 운동삼아 회동천에 가 보니 어럅쇼~ 어제는 한사람도 없던 꾼들이 오늘은 그득하다.
에이 ~ 않되는 X은...
더구나 일요일 아침 일찍 운전을 해 주어야 하는 관계로 이번 청소 모임도 기권...
4월 27일 일요일 맑음.
차라리 비나 오면 안가길 잘했다는 위안이 될터인데 - 회원님께는 죄송하지만 - 날씨는 너무 너무 좋다.
아내를 바래다 주고 남는 4시간 뒷트렁크에 넣어둔 낚시대와 그간 만든 찌를 담은 통을 들고 구포 역으로 갔다.
구포역에서 강변 둑길을 따라 걸어 삼락 공원까지 가다.
루어낚시, 릴낚시를 하는 다양한 모습을 보며 다시 화명동으로 돌아가 아내를 태우고 집으로 가다.
아내가 작년 생일 선물로 받은 팬던트를 잃어버렸다는 말에 '나 회동천 갔다가 올께~' 하고 집을 나섰다.
누군가 아내와 감정이 상할 때는 잠시 자리를 피하라는 말이 생각이 나서 였는데 겸사겸사 낚시도 할 겸...
막상 물가에 앉으니 오히려 아내를 위로 해 주었어야 하는데...
내가 속이 좁았다는 생각에 아내에게 전화를 해서 달래주었다.
이번 생일 때 더 좋은것 사준다면서-괜한 약속으로 휴~
전회를 끊고 나니 글3에 찌가 3마디 솓구쳐져 있다.
다시 미끼 재장전 하니 이내 부드럽게 3마디...
챔질과 함께 묵직한 앙탈이 느껴진다.
회동천에도 이런 놈이 나오나? 여덟치는 넘고 아홉치는 조금 못되고...
담배 한대 물고 다시 재 장전... 이번에는 쭉 올리다가 쑥 들어간다.
챔질을 해 보니 7치 정도..
캐미 꽂고 8시 까지는 말뚝...
그래도 만든 찌의 움직임을 두번 보았음에 흡족하기만 하다.
저녁 늦게 집에 온 둘째 아들과 함께 족발을 안주 삼아 폰으로 찍은 붕어 2분의 모습을 자랑하면서 소줏잔을 기울였다.
청소모임/낚시대회 참여 하산신 분들께 수고하셨다는 말씀과 더불어 부러움을 보탭니다.
이상, 가고는 싶었지만 못간 모임이 부러워 부려본 3일간의 몸부림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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