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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담	(2014-01-28 00:44:55, Hit : 1839, Vote :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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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리는 밤

산그늘에 적막이 찿아오면
호롱 같은 60촉 백열등이
외풍에 덜렁거린다.

찌든 누비이불에 발 묻고
술 마시러 나간 남편 기다리다
오늘도 헤진 양말 뒤집으며
돈이 많이 생겼으면......
아낙이 중얼거린다.

뒤에 남겨둔 과거는
인생과 연정 같은 것
마치 장작더미 같은 것 !
튓마루 밑에
헛간 뒤에도
차곡히 쌓아둔 장작더미 같은 것 !

이번 겨울준비
참 !
실하게 해두었구나 그랬는데
10년이 지나고 50년이 다 되어가도
저 빼곡한 장작더미는 그대로이다.

그저 인정이었나 보다
그저 푸근한 살림 밑천이었나 보다

건들거리는 불빛따라
아낙이 바늘을 집어들면
불 탈 열정을 기다리는 장작더미위로
소복히 하얀 눈이 내려 앉는다.

---

살얼음 얼던 신정 넘기고나니
벌써 슬슬 녹아드는 구정이라,
어저께
전 거래처에서 선물 하나 보내왔네용 !
그러구 보면
정도 조금은 남아있는 세상,
..

새벽물안개 (2014-01-29 07:28:14)

애담님과 전 거래처사장님 두분모두 정이 많으십니다... ^^
에피타프님의 링크된 주소는 찾을수없는 주소라서 택배기사님들도 못찾아갑니다... ^^

미끼바까라 (2014-01-29 17:55:53)

저수지서 뵙시다! 좋은데이로 볼록하게...ㅎㅎ
명절 잘보네세요.^^~~~

애담 (2014-01-29 20:52:56)

그래서 새벽 물안개 선배님 !!!

제가 직접 가지고 에피타프님께 찿아 갈려고 합니다. 흐흐 ^^

용두산 (2014-02-04 23:55:04)

애담님. 누구나 그러했듯이
절실함과 겸손함과 꾸준함이 있다면
누구나 누릴수없는 많이 좋은날이 기다릴겁니다.^^
마음과 정신이 그러하듯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면 더욱 장작더미는 넘쳐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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