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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시절에 보통 남자아이들이 꾸는꿈이 뭐였을까요 ??
제가 그시절 다른또래 아이들 꿈속에 들어가보지 못해서 잘은모르지만
뭐.. 뻔한거 아니겠습니까.
한참 이성에 눈을뜰시절이니까 꿈속에서
옆집누나 끌어안고 있던지 아니면 빨간망토 둘러쓰고 하늘을 날아다니거나
동네아이들과 다망구하는데 혼자 종횡무진 위기에 빠진 아이들을
구출해내는... 이런꿈이 대체적이지 않았겠습니까 ?? 아닌가..
암튼. 저는 사춘기 시절. 그러니까 중고등학교때이죠.
밤이고 낮이건 눈만 감았다하믄 꾸는꿈이 있었습니다.
바로 낚시꿈..
그렇다고 낚시하다가 대형잉어를 걸어서 사투하며 주위사람들에게 기립박수
받으며 폼잡는 그런꿈이 아니구요.
기억나는 꿈하나 말해볼까요.
이꿈은 정말 열번도 넘게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꾸었던 꿈인데요.
제가 낚시가방을 울러메고 샛강으로 가기위해 촌동네 마울을 지납니다.
옆으로는 개울이 흐르고 그옆에 돼지축사가 있는데
제가 그 축사를 지나가면서 깜짝놀라 눈이 동그래지죠.
이유는 돼지축사에 미터급 잉어들이 버글버글 요동치고 있는겁니다.
그럼 제가 어떻게 했겠습니까 ?
잡아서 푸대에 넣었을까요 ??
아니면 그자리에서 고아먹었을까요 ??
아닙니다.
그 장면을 목격한 저는 벌렁대는 가슴을 쓸어내리며 축사지붕위로 올라가서
스레트를 깨고 구멍을 낸다음 낚시대를 펼치고 낚시를 합니다.
그리고 잉어를 걸어올리는데 잉어 씨알이 장난이 아닙니다.
어느새 주위에는 동네사람들과 어디서 나타났는지 방송국 차량들이 와서
카메라를 찍어대고 있습니다.
전 관객을 의식하며 더없이 온화한 미소와 넘치는 카리스마로 역동적인챔질을 합니다.
( 꿈은 꿈입니다. 챔질을 하는데 공중 날아 몇바퀴 돌며 난리굿을 치면서 챔질합니다 )
그리고. 어느새 주위가 조용해지고 전 다시 아무일도 없었다는듯이 길을 걷죠.
여기서부터가 포인트입니다.
옆에 흐르는 작은 개울에 황금잉어들이 펄떡펄떡 뛰어다닙니다...
그리곤 꿈이 다른꿈으로 바뀝니다.
잠에서 깨면 그 어린나이에 복권을 몰래사서 주머니에 넣고다녔습니다.
분명 복권사야되는 꿈맞는거였죠.
근데 뭐 거액걸려서 팔자피지는 못했습니다.
에이~~ 십년도 훨씬넘은 꿈을 어떻게 저리 생생하게 기억하노~~~ 소설쓰는거 아냐~~
라고 말하시는 분들이 있으시다면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본영화 또보고 또보고 한 열번보믄 대사도 어느정도 외우겠죠.
저도 이꿈 한 열번쯤 꿨거든요 ㅎㅎㅎ
앗,, 쓸데없이 주절거렸네요. 일이없어 한가하게 경붕사 떠돌다가 그냥 손가락이
간질거려서 몇자주절거리고 갑니다~~ 즐거운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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