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보고는 싶어도 쉽게 잘안가지던 합천호를 수평선 아우님과 토요일오후 출발.
전번거창쪽 비가 많이올때 합천호 상류 옥계쪽에서 붕어손맛을 제대로 볼수있었다기에
근래 비도좀 왔고해서 옥계쪽에 내려가서 자리를 잡았으나 상류쪽은 아직도 바닥을 드러내고
있는상태이고,
보통 해가지면 극성을피우던 피리는 붕어에게 자리를 내어주고 사라지는데
밤10시가되어도 피리는 떡밥이 바닥에 도착하는것을 허락하지 않고있고
옆에서는 릴낚시하는사람의 곡사포터트리는 소리는계속되고,
도리없이 점방을접고, 45도 각도의 마사토오르막길을 장화신고 한짐지고 도로까지 100M 정도올라
오려니 지리산 야간산행보다 힘든다.
그래도 도로에서 물건너고 1시간 걸어들어가 건너편에 앉아서 하는 거창꾼들에 비하면 장난이다.
국일장이나 민들레모텔쪽으로 내려가려다 엄두가 나질않아 합천호는 다음을 기약하기로하고,
지난여름 그렇게 손맛은 안겨주었던 정양수로에 자리를 잡았다.
그런데 정양수로의 지형에 변화가 생겼다.
물놀이 시설만든다고 수로 아래쪽에 보를 만들었고.보 때문에 고기가 강에서 수로로 올라오기
어렵게 되버렸다.
수로를 회유하던 고기수가 당연히 줄어들수밖에 없게되었으며 크기도 작아져 6-7치급 낱마리가
올라온다(그래고 접근이 어려운 정양늪의 엄청난 고기수는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고 보아야 함)
파라솔아래 의자에서 잠자다 모기땜에 잠이깨어 찌를보니 2시간전에 던져놓은 긴대의 케미가
두마디 올라오다 5초간멈추다 다시 올라온다,시간은 새벽3시,
분명히 월이라는 생각이 온다.장대를 잡고 힘껏 당긴다
토종 34cm ,
한가치 담배가 너무 맛있다.
아우님께 아직 제대로된 붕어손맛을 보여주지 못해 미안하다.
사진은 합천상류 옥계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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