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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오후 창원강태공님과 함안의 저수지로 갑니다. 현장에 도착하니 동호회분들이 많이 오셨네요. 먼저 오신 창원강태공님 옆에 자리를 잡고 34~48까지 12대를 편성합니다. 첫째날 저녘에 두수를 하신 창원강태공님을 보면서 저도 내심 기대했지만 예상과 달리 첫째날은 입질 한번 없이 둘째날 날이 밝았네요
아침 9시까지 나름 열심히 쪼아보지만 입질한번 못보고 10시쯤 칠리새우에 부대찌게와 닝게루 1병으로 아침겸 점심을 먹습니다. 그때 한분이 오셔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보니 경붕사회원분이시네요. 귀신이 나올수도 있다는 산속에 터가쎈 장소를 소개받고 창원강태공님과 요번주 출조를 계획해봅니다.
밥먹고 잠깐의 잠을 자고 3시쯤 일어나보니 대략 12명의 낚시꾼들이 모두 철수하고 창원강태공님이랑 저랑 두명만 저수지를 지키고 있습니다.
2차전을 하기 위해 다시 미끼를 점검하고 해가지기전 뜨끈한 국밥에 수육으로 배부터 채웁니다. 오늘 밤에는 빵좋은 붕어를 꼭 만날꺼라는 기대를 가지고 집중해보기로 합니다.
저녘 8시경 40대의 미세한 입질을 주시하고 있는데 갑자기 44대의 찌가 올라가네요. 챔질을 하니 힘을 엄청씁니다. 옆에 있던 창원강태공님이 뜰채로 건져서 계측을 해보니 37cm의 빵좋은 붕어가 첫수로 나와주네요. 살림망에 담으려는 순간 몸부림을 치더니 물속으로 풍덩!!! 아~~~ 아쉬움이 많이 남지만 다시 집중해봅니다. 밤10시 30분경 한번더 찾아온 입질에 챔질을 하니 32cm급의 2번째 붕어가 나오네요. 11시쯤 잘려고 했던 창원강태공님이 새볔1시까지 해보신다네요.ㅋㅋㅋ 밤12시경 창원강태공님의 47대의 찌가 올라갑니다. 챔질을 하니 원줄이 터져 버렸네요. 파란캐미가 넓은 저수지를 왼쪽 산끝에서 오른쪽 도로끝으로 왔다갔다 합니다. 이모습을 지켜보던 창원강태공님이 약이 바짝 올라 건져내보려고 뜰채와 수초제거기를 들고 한밤의 추격전이 시작됩니다. 나무숲을 헤집고 산속을 올라갔다가 내려오더니 급기야 차에 시동을 걸고 제방까지 가봅니다. 1시간 30분이 걸린 추격전은 결국 실패하고 영상10도에 덥고 피곤하다고 잔답니다.ㅋㅋㅋ
놓쳐버린 2수를 제외하고 2박3일간의 결과물입니다. 37, 33, 32 월척으로 마감합니다. 아쉬움과 미련이 많이 남는지 철수하는길에 저수지를 한번더 둘러 보신다고 먼저 가라고 하시네요.ㅋㅋㅋ 담주는 귀신이 나올수도 있다는 장소를 다녀와서 글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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