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다녀온 이야기 많이 올려주세요.. 꽝조행기도 좋아요.

낭만풍폭

(2004-02-15 11:49:53, Hit : 998, Vote : 37)

http://deepblur.com.ne.kr

햇빛 쏟아진 번개늪에서‥

햇빛 쏟아지다 - 창녕 번개늪에서. 2004. 2.10

얼마전 번개늪에 함께한 물잠자리님(2월 14일)의 탄생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전날 전화를 드리고 연일 지칠 줄 모르는 낚시에 대한 열정에 감탄하며, 문득 물잠자리님의 탄생화가 궁금해졌습니다. 카모밀레(Chamomile) : 역경에 굴하지 않는 강인함 - 물잠자리님의 이미지와 비슷하지 않습니까 ?

유년시절 소풍가는 기분으로 향하는 이 길,
쏟아지는 햇살의 강렬함이 봄을 재촉하는 듯
발걸음도 깃털처럼 가볍게 느껴집니다.

초행길인 저를 선두에서 인솔하시는
물잠자리님의 우렁찬! 아름다운 비행

번개늪 소개 : 용수호라고도 한다. 면적 0.71㎢, 둘레 3.6㎞, 길이 1.3㎞, 너비 0.5㎞이다. 남북 방향으로 길게 놓여 있다. 원래는 바다의 만이었으나 하천의 운반작용으로 토사가 만 어귀에 쌓이면서 생긴 석호이다. 집수구역은 송진산맥의 남쪽 사면인 백학천과 관곡천 유역으로 기반암이 화강암으로 된 높은 산들로 둘러싸인 야산지대로서 울창한 숲으로 덮여 있다.
호수 일대의 연평균강수량은 700㎜ 정도이다. 호수의 기본 수원은 대기강수이며 하천들을 통하여 흘러든다. 호수의 물은 남동쪽의 좁은 목을 통하여 바다로 나간다. 호수의 바닥은 모래와 진흙으로 되어 있다. 이 호수에는 부유생물이 많아 물고기·오리 등을 기르기에 좋은 조건이다. 호수의 물은 주변 경작지의 관개에 이용된다.

하우스 옆 유일한 수초지대, 어제 물잠님께서 달밤에 기도드린 곳.. 내심 4짜를 꿈꾸며 서둘러 대를 드리웠지만, 어제에 이어 환한 달빛기도만이 나를 더욱 애절하게 하였습니다.

잠시 봄의 전령사인 개나리에 관한 전설을 들려 드리겠습니다.인도에 새를 끔찍이 좋아하는 공주가 있었습니다. 예쁜 새라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사들여서 궁전은 온통 새들로 가득 찼고, 새들 속에 사는 공주의 얼굴은 행복감으로 충만되어 있었습니다. 공주의 눈에 들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기를 쓰고 예쁜새를 찾아 길렀습니다. 대신들마저 나랏일을 젖혀놓고 예쁜 새를 찾는데 넋이 빠져서 나라는 엉망이었답니다. 백성들은 배를 곯아도 새들은 배고픈 걸 모를 정도였지요.

그런데 공주에겐 딱 한 개 비워 둔 새장이 있었습니다. 아직까지 그 새장보다 더 예쁜 새가 없어서 빈 채로 매달아 놓고는 새장의 주인이 없음을 한탄했지요. 공주는 새장에 들어갈 만큼 고운 새를 갖게 된다면 자기가 가지고 있는 새들을 모두 날려 버리겠다고 약속하고 꿈에서 그리는 새를 찾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남루한 차림의 노인이 그녀가 꿈꾸던 새를 가지고 찾아왔습니다. 그 새를 손에 넣은 공주는 다른 새들이 보기 싫어 전부 날려 보내고 그 새 한 마리만 남겨 두었습니다. 그런데 날이 가면서 그 새의 모양이 점점 변하기 시작하더니 목소리도 달라지는 것이었습니다. 공주는 목욕을 시키면 다시 그 귀여운 새로 돌아오겠거니 했지만, 목욕한 새의 모습은 흉측한 까마귀였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새가 가장 보기 흉한 새로 변해 버린 것입니다.

노인이 까마귀에 물감 칠을 하여 자기를 속인 것을 알 게 된 공주는 그만 화병으로 앓다가 죽고 말았습니다. 까마귀에게 빼앗긴 새장이 아까워 화가 치민 공주의 넋은 금빛 장식을 붙인 새장 같은 개나리꽃으로 피었습니다. 다닥 다닥 눈이 어지럽게 피었다가 아차 하는 순간에 와르르 져 버리는 개나리는 화려한 인도 공주의 성격을 닮은 모양입니다

지난 2월 10일, 완연한 봄을 꿈꾸듯 햇살 쏟아진 이 하루가 너무나 행복하였습니다.

- 또 붕어가 없네요. ^^* 포근한 밤 되소서

우중출조 (2004-02-15 12:29:27)

저 우중출조넘이 우예 포근한 밤을 보낼 수 있겠능교?
손맛가뭄과 물비늘그리움증후군으로
허구한 날밤 지새운 게 어디 한두번이능교?
허허...

물잠자리 (2004-02-15 14:05:49)

사진솜씨며 글솜씨며 편집실력까지...
참 재주도 많고 마음따뜻한 낭만풍폭님...
아름다운 조행기 예쁜동화처럼 잘 읽었습니다.
늘 감사하구요..예쁜가정 꾸리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항상 행복하세요...^^*

낭만풍폭 (2004-02-15 14:31:20)

물잠님 감사합니다.
생일 선물은 담에 만나면 드립죠 !
뭔지 아시죠 ?
밤낚용 따끈~한 엉덩이 받침. ㅋ

마찰수로 (2004-02-15 18:14:21)

좋은그림 좋은음악이 붕어없는 조황기를 보기좋게해주내요...
허나,
이모든것보다도 더욱더 아름다운것은
두분의마음입니다...^^
감사하고,사랑하고싶습니다.

참붕어 (2004-02-15 18:39:43)

어째 물결이 너무 잔잔하다 했습니다!!
번개늪에만 물잠생일이라고 바람이 안붕었나 했지요!!!

뽕애 (2004-02-15 19:09:19)

좋은 음악
좋은 그림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가고파 (2004-02-15 19:25:08)

조행기도 좋았지만 그림이 너무 멋집니다.
좋은정보 잘 보가 갑니다.

사철붕어 (2004-02-15 19:59:10)

낭만님 번개 곳 나올 때가 되었는것 같은데요,
감사합니다, 사진 좋네요,

진주붕어 (2004-02-15 20:56:33)

헉....파노라마 이미지...
좋습니다...조과야 ...좋은 재산 확보했습니다..
여기 있는사진은 전부 경붕사 자산이죠...
사평님! 잘 정리하셔서 풍성하게요...
좋은 글 솜씨에 수작의 그림까지...감사합니다.
한수 가르쳐 주십시요.

붕킬 (2004-02-15 21:03:30)

그림 좋습니다. 번개늪이 아직 이른가요? 곧 터지겠죠? 기대합니다.

덜렁군 (2004-02-15 22:15:05)

물잠님. 당신을 고발합니다. 중앙선 침범.ㅎㅎㅎㅎㅎ
번개도 이제는 마른하늘에 벼락치는것을 그만해야할텐데...

좋은 출조길. 행복한 만남이었으리라 생각되네요.
낭아우님. 내사 마 함 마음 묵으면 끝까지 가는데...

으라차차 (2004-02-15 23:07:23)

번개의 전설.....
올해도 계속 될거라 생각합니다^^

차이장 (2004-02-16 03:03:10)

포근한 조행기 고맙고, 수고 많이 햇네요.
가장 멋진 새가 어느날 더럽게 못난새...지금의 제 모습을 생각 합니다.
낭만님!
늘 좋은날 되세요.

(2004-02-16 07:31:41)

낭만님 아름다운 조행기 잘 보았습니다.
그런데 맨 위 2004.2.17 날짜는 무슨의미지예? 여자친구 만난 기념일? ^^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찌바라기 (2004-02-16 09:35:26)

이제 우리 경붕사의 조행기 수준이 무슨 잡지기자의 기행 못지 않습니다
잘 봤습니다

낭만풍폭 (2004-02-16 10:55:49)

ㅋ
사평님 날짜 잘 못 적었습니다. 2.10일입니다.

하고재비 (2004-02-16 15:34:21)

ㅎㅎ
낭만님 잘봤습니다

꾸벅

메주콩. (2004-02-16 20:55:31)

낭만님 번개늪에 또 다녀오셨단 말입니까?
물잠님텐트 옆에 빵 좋으신분 텐트도 보이늠데
영~헷갈려서...
개나리의 전설,공주가 불쌍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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