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용덕면에 있는 소류지 몇곳 들렀는데 입질도 없었을뿐더러 낚시여건도 좋지 못하여 계속 답사하던중
길 우측에 자그마한 못이 하나 보입니다. 한 천평정도 될까...(정확한 평수는 모름. 어림잡아..)
제방쪽은 마을도 있고, 경운기가 돌아가고 있고 하여 상류쪽으로 관심이 가더군요.
<작은용못 전경...>
한참을 내려다 보니 길 건너편 자리가 좋아보이기는 했지만 밭을 가로질러 들어가야될 것 같고
또 햇빛도 마주보는 자리라 상류쪽에 앉기로 했습니다.
수초도 있고 물빛도 그런대로 괜찮아 보였습니다.
멀리 차를 주차하고 장비 챙겨들고 내려가서 적당한데 자리잡고 3칸대 꺼내어 최대한 멀리 던지니
수심 50cm정도 나옵니다.
에이.. 너무 수심이 얕네.. 여기도 아닌가벼..
붕어도 없는데 평일날 낮, 저수지에 혼자 앉아 있는 모습이 동네사람들에게 한심해 보일 수도
있겠다 싶어 5분만에 대를 접으려는 찰나 찌가 안보입니다.
반가운 마음에 챔질하니 빈바늘만 달랑달랄... (미끼는 늘 그렇듯이 짝밥..)
<수초도 있고 물빛도 그런대로 좋고.. 하지만 상류수심 50cm..>
다시 미끼를 달고 투척하니 금방 입질이 들어옵니다.
챔질하니 묵직한게 완전 월척급(아직 잡아본적은 없지만.. ㅎㅎ)입니다. 근데 붕어 특유의 바둥거림이 없더군요.
조용히 끌어내어 보니 사고.. 옆구리에 바늘이 걸렸습니다. 17cm (자로 쟀습니다)
아. 여기 붕어가 있구나..
바로 포인트를 이동했습니다.
서서 봤을때 안보이더니, 앉아서 보니 좌측으로 5m 떨어진곳에 수초사이로 수심이 약간 깊어 보이는 곳이 있길래..
2.5칸대 1대, 3.0칸 1대 각각 던지니 그때부터 정신없는 입질이 이어집니다.
<오늘의 씨알.. 평균 15cm..>
씨알좋은 피리 2수, 애기납자루 한마리, 그리고 붕어 41수..
<오늘의 총조과 3시간동안 41수...>
나중에 옆자리에 그 지역 조사님인듯 오셔서 낚시를 시작하십니다.
작년에 자주 왔었는데 올해는 세번째라면서... 요즘 이근처에 붕어되는 못은 여기밖에 없다며...
바람이 많이 불었었는데 바람이 불때는 입질이 왕성하더니만
오후 4시정도 되니 바람이 자면서 입질이 뜸해집니다.
아침에 누룽지 한그릇먹고 오후 4시까지 아무것도 못먹으니 이 띵띵한 몸이 허기로 가득찹니다.
이놈의 붕어가 무언지..
그리고 결정적으로 휴대폰이 잘 안터지더군요.
그래서 철수했습니다.. 다시 한번 와볼까.. 생각하면서...
장소가 궁금하신분들은 연락주세요.
쪽지로 알려 드리겠습니다.
토,일 출조하시는 분들 모두 손맛 많이 보시기 바랍니다.
"어디든 누구든 아니온듯 다녀 가입시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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