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의 뙤약볕에 욕심을 부려 봅니다.
진한 더위의 향기를 가슴에 훅훅 느끼면서
대물에 대한 막연한 기대를 하면서....
출동~~~~
이건 장난이 아닙니다.
바람한점 없는 수로에서
...
그래도 물속에서 돌아다니는
대물의 느낌에 자꾸만 찌를 바라보게 만듭니다.
단지 이 시간에는
그것만이...
그냥...
아무런 생각이 없습니다.
큰 욕심도 생기지 않습니다.
'
'
난.... 오늘 이곳에 오고 싶어 하는 곳에
온 것 뿐이다.
그 이상도 아니다 라고....
마음이 돌아섭니다.
꽤 많은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동안에...
흘러가는 구름도 보고, 바람을 타고 가는 나뭇잎도 봅니다
제철을 만나 우는 매미도 보고
삐약거리면서 줄 지어 따라가는
스무마리 정도의 논닭의 소풍도 보았습니다.
****
어스럼이 내리는 하늘을 잠시 바라봅니다.
오늘 또 집에서 가지고 온 미련을
이자리에 버리고 간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달이 물에 비치는 모습에
한 동안을 물끄러미 바라만 봅니다.
눈이 부시지만
눈을 돌리고 싶다는 마음이 없습니다.
하염없이 편하기만 한
그리고 주섬주섬 카메라를 들어 봅니다.
또 그리곤 퍼뜩 찌의 불빛을 봅니다.
ㅋㅋㅋ
조~용합니다.
구름이 흘러가는 모습에 달을 감추어 봅니다.
오늘은 솟아 오르는 찌의 춤사위를 보아야겠다는
욕심이 불현듯 생깁니다.
집에 갈 시간이 되어 가기에,,,,
미세하게 찌가 스텝을 밟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의 챔질.....
한번...
그리고 또 한번.....
그리고 조용함.....
ㅎㅎㅎ
두마리의 조용한 퍼덕임을 끝으로
집을 향합니다.
얼굴보았으니 춤꾼들은 집으로 돌려 보냅니다.
녀석보다 좀더 큰 녀석의 좀더 화려한 춤사위를 담에
보여줄거라는 기대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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