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이 되었습니다
직원들은 이미 금요일저녁에 함안의 소류지로 출발한터, 조황이 궁금해져 연신 전화해대고도
잡일마져 손이 잡히질 않읍니다.
이제 동서형님에게서 연락만 오면 바로 출발할 태세는 이미 갖추어 놓았읍니다.
드디어 12: 30분경 출발을 받고 낙동대교 아래로 가서 토킹한 다음 출발하려는 찰라
목적지 변경이 되었답니다. 요즘 회사직원들이 자꾸 자리이동이 심해져 가고 있읍니다.
어째 조짐이 영 좋지 않읍니다. 또 옮기나? 하여 우리들의 아지트인 미천면으로 간다니
방향을 고추세우고 의령을 지나 대의에서 소고기국밥 한그릇 한 다음 미천면에 도착하니
역시 기대처럼 이곳은 담배땜시 아직 배수를 하지 않읍디다.
하지만 2주정도 지나면 모내기를 시작할지도 모르겠읍니다.
도착해보니 역시 좋은자리는 지들이 먼저 차지하고 있습디다
회사에서는 노조위원장이니 무슨과장 노장에다 고참이라고 하지만
사실 끗발은 제가 제일 셉니다. 진짭니다.
근데 나이가 쬐금 작은편이라 바깥에 나가면 심부름 비스무리한 것은 사실 내가 않해도 되는데로 해주는 편입니다. 또 진짜로 더러워서가 아닙니다(?)
오늘도 반찬이 떨어졌다며 회사냉장고에 있는 씨래기를 된장에 무쳐서 얼려놓은 것을 들고 오랬기에......
사실 노조위원장이 음식솜씨가 좋읍니다.
돼지고기에다 씨래기 무친 것 넣고 찌개 끓이고
된장 푹 박은 돼지고기 수육하고 찹쌀섞은 압력밥,
이걸 된장에 겨자를 약간 섞어 찍어 먹음 야외에서는 거의 환상입니다
이 맛에 갑니다.
하는수 없이 맞은편에다 자리를 차리고보니 생각보다 오히려 그늘이 생기는게 명당자리 같습니다
수심이 좀 깊어서 그렇지.... 이제 본격적으로 낚시를 하려고 하니
지금 지렁이가 잘듣는데 사왔느냐고 묻더군요
그렇챻아도 입구가게에서 음료수사면서 쓰레기 봉투 2개 사려다 쥔아줌마 10원짜리 계산이 안된다 끙끙하기에 3장을 달라니 690이 되기에 300원만 거슬러 달라니
10원 손해보려다가 (460원이니깐 550원 거슬러 줄려고)반대로 이득 본다면서
입이 귓가에 찢어지도록 굽신댑니다. 쪼깨 맘이 야릇해 집디다. 10원 갖고......
그때 미처 지렁이 생각을 못했읍니다.
하는수 없이 바람도 불고 낚시 안되니 지렁이 사러가야 되겠지요!
그래서 동서형님보고(나보다12살 많음) 같이 가자고 한게
지렁이 사러 진주시내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근처 없더군요
심부름 받은 쇠주2병, 쌈장하나, 그리고 지렁이 두통사며(사실 지렁이는 핑계에 불과합니다)
혹시나 하여 하촌에 들러 보니 그기도 역시 바람이 불기는 마찬가지입디다
(그래도 경붕사 표시판만큼은 꿋꿋하게 세워져 있다는 것을
사평님께 보고합니다 아니 진주위수사령관에게 보고해야 되나 헷갈리네)
저수지로 돌아와 보니 저녁6시 밥을 둘러 앉아 맜있게 먹고
지줌 자리로 돌아와 앉는데 청개구리 울음 심상치 않더니 빗방울이 들기 시작합니다
동서 바로 낚시대 접더군요 비오는 날 청승이라나
그래도 나는 운치라고 고집하며 한참 비를 맞다가 후회하면서 대를 접었는데.....
건너편에서 한수 7치! 기다렸다는 듯이
나는 이제 세수! 요번건 씨알굵다! 이러지 않겠습니까?
이 저수지는 어둠살내려야 붕어구경을 하는곳이거든요...
접었는 대 10초만에 다시 펴게 만드는 절묘한 타이밍이었읍니다만
그후로 1시간을 비만 맞고 있는데 (번개도, 바람도 도와가며) 동서가 차에서 내려오는때,
비가 멈추고 붕어가 한 마리 잡혔읍니다.
동서 나도 펼까 비가 멎은것같으니 하며 차에서 장비 꺼내는데
비가 또오기 시작합니다.
바로 장비 차로 집어 넣더군요
그로부터 2시간 비 쫄딱맞으며 나도 장비 걷았읍니다.
차에 앉았읍니다. 조과 피래기 댓마리에 붕어 한수 ,
동서! 글럿답니다.
바리 가잡니다.
부산오는 도중 번개가 앞을 때리고 비가 가로막아도 굳세게 밟아 부산에 도착하니 12시가 되었읍니다.
아침에 일행한테 연락해보니 빗물에 무너미를 차량 건너기 어려워 고립되었다 하더군요
차량을 무너미에 세워두던데 휩쓸리지는 않았나 봅니다 (보낼수 있었는데?)
지금 파라솔 말리고 있읍니다.
대의에는 소고기가 유명합니다. 삼가 시장 안에도 있습니다만,
소고기 국밥하면 아무래도 함안의 옛날 시장터에 있는
그것도 목욕탕 가찹게 있는 국밥집이(대?식당 055-583-4026) 제일 제 입맛에 맞는 것 같읍니다.
물론 국밥하면 의령, 대의, 해운대, 함안도로변 점?집 시장안집, 일반성 시장터 등등을 가 봤지만
(함양 ??식당도 있지예 그긴 어죽탕이 더 유명합디다.)
국밥자체 또는 국밥에 국수를 넣어 먹는 맛을 진짜로 한번 보려면 들러 보시기 바랍니다.
위치는 함안 시내 사거리에서 여항방면으로 한 10분쯤 달리면 나타나는 마을 한가운데서
우체국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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