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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실명 (陋室铭) ~
당대(唐代) 유우석( 劉禹錫)의 누실명(陋室銘)에서
" 산(山)이 그리 높지 않더라도 신선(神仙)이 거(居)하거나
또한 물이 아주 깊지 아니하여도 용(龍)이 살고있으면
그 고귀함 때문에 그곳은 이미 신령(神靈)스럽다 "
하였고
또 시 말미(詩 末尾])에 이르러
" 남양 제갈량의 초가집이나 서촉 양자운의 정자 같도다 "
" 공자도 말하셨지, 무슨 누추함이 있겠는가 ”
라고 끝맺음을 하였다.
이 말인 즉,
제갈량의 초가집과
서촉에 양웅이 독서하던 곳을 말하는데
초라한 환경에도 굴하지않는 기개를 지녔으니
그리고 공자(孔子)도 말하길
" 초막(草幕)에 다북쑥 우거져 있어 사람 살기
어렵겠구나 하여도 군자(君子)가 머무른다면
어찌 누추하리오 "
이렇게 군자를 공자 자신에 비견한다는 표현을
압축해서 시(詩)에다가 인용(引用)한 것이다.
또 허균(許筠)은 홍길동전(洪吉童傳)을 지은 뒤
격문(檄文)때문에
나이 오십에 능지처참(陵遲處斬) 당하였다
그러자 사람들은 강릉 애일당에 시비(詩碑)를 세우고
그가 지은 누실명(陋室銘) 가운데 일부(一部) 인
" 사람들은 누실(陋室)이라 살지 못할거라 하여도
나에게는 신선(神仙)의 세계(世界)인져 "
라고 함축된 표현으로 번역하여 새겨 주었다
나의 누실명을 말하자면
내 비록 배움이 짦고
변변한 선생(先生)도 없이
진갑(進甲)을 넘겨버렸으 되
돌이켜 돌아다 보면서
따박따박 적다보니
이만하면 못 읽어볼만한 글은 아니로다
하여
" 나의 글 또한 비록 누추한 집으로 명(銘)하더라도
커피 반잔 정도 마실 시간은 태울 수 있으리라 본다 "
이, 아니 그러한 가 ? ^&^
..
따온 글
유우석의 누실명
산이 높지 않더라도, 신선이 거한즉, 이름이 나고,
물이 깊지 않더라도, 잠용이 숨은즉, 영검스러운 법.
여기 비록 누추한 곳이지만, 다만 나의 덕행의 향기만 흐르누나.
이끼는 층계 위로 뻗어 푸르고, 풀빛은 주렴(발) 안으로 숨어들다.
학덕이 높은 이와 담소를 나눌 뿐, 오가는 속인 하나 없어라.
가이 거문고(素琴1)를 고를 만하고, 불경(金經2)을 읽을 만하고나.
요란한 가락(絲竹3)이 내 귀를 어지럽힐 일 없고,
번잡한 공문서가 내 몸을 피곤하게 할 일도 없도다.
남양(南陽4) 제갈량 갈대 오두막 집, 서촉 양웅(揚雄)의 자운정이라.
공자가,
‘군자가 거하는데 어찌 누추하다’ 이를쏜가? 하시지 않았던가?
출처: https://bongta.tistory.com/1534 [bongta]
허균의 누실명
손바닥 만한 작은 방에 남쪽으로 창문 둘을 내었고
한낮 볕 쪼여 밝고도 따사롭네
집은 비록 바람 가릴 정도지만 책은 고루 갖추었다
베잠방이 걸친 이 몸 탁문군(卓文君)의 짝이라네
차 반 사발 마시고 향 한 자루 사르며
한가로이 천지고금을 생각하노라
사람들이 말하기를 좁은 방이라 누추해서 어찌 사노라지만
나에겐 신선(神仙)의 세상인 것을
몸과 마음이 편하거늘 그 뉘라서 누추하다 말하리
내가 누추하게 여김은 몸과 이름이 함께 썩는 일
초막집에 다북쑥이 우거져 집을 덮는다 해도
군자가 머물러 산다면 어찌 누추하리요
출처: 죽순문학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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