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
오랜만에 인사 드립니다.
이번에도 밀린 숙제하듯이 사진몇장,두서없는 글 몇자 남겨 봅니다.
< 어수선한 봄 >
지난 겨울은 유난히 따뜻했었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봄이 빨리 찾아 올 줄 알았습니다.
2월초에 벌써 물가에 앉아 있는 저를 볼 수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코로나라는 요상한 녀석이 봄을 잡아먹어 버릴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 길다란 넘 >
따뜻했던 2월..
올해 처음 맡았던 비린내.
올해 처음 느꼈던 손맛.
7짜 누치...
손맛이 아니라 몸맛이라지요.
따뜻했던 2월...
겨우내 참아왔던 갈증을 풀려고, 주말에 몇시간씩 학포수로를 자주 찾았더랬습니다.
붕어는 못보구요..ㅎㅎ
< 고향같은 곳 >
예년 같으면 2월초에 상상도 못할 출조를 했습니다.
< 2월의 밤낚시 >
물속 세상은 겨울인데,꾼의 마음만 봄이었습니다.
꾼에겐 겨우내 참아왔던 갈증을 조금이라도 풀수 있었으니 그걸로 만족했습니다.
낚시인들이 없어서 제가 자주 찾던 곳이었는데, 올해는 갈때마다 선객들이 많더군요.
잠시 잊어야 할 듯 합니다.
< 물가 호텔 >
혼자 다니더라도 준비를 많이 하는 편입니다.
이왕 쉬러가는 것 제대로 쉬다 오자는 생각이라서....
< 물가주점 >
물가에 나가 즐기는 한잔..크~~
말안해도 아쉬죠?
차가운 2월의 겨울밤.
어느새 텐트지붕에는 뽀얗게 서리가 얼고,
흐릿한 렌턴조명아래 쪼르르륵 술잔채우는 소리.
꾼은 겨울밤을 안주삼아 취해갑니다.
< 의령으로 >
올해도 이곳에 다녀왔습니다.
매년 나에게 실망만 안겨 주는 곳.
어찌나 매정한지...
< 매정한 곳 >
차가운 된서리를 맞으면 밤을 지새웠지만,,
끝내 대답을 하지 않더군요.
< 매정한 일출 >
차가운 늦겨울의 밤을 보내고, 따뜻함이 밀려오지만,,
꾼의 마음은 밤새 꽁꽁 얼어 붙었습니다.
< 동네 터줏대감 >
등뒤에 있던 닭장에서 밤새 날 쳐다보던 달구새키가
아침에 마실 나와서는 한심타며
---꼬꼬꼬 ㅋㅋㅋ 꼭꼭꼭 ㅋㅋㅋ 꺽꺽꺽 ㅋㅋㅋ~~~~!
확마 삶아뿌까.
< 매정한 곳의 못난 붕어 >
그래도 못생겼지만, 이런 붕어는 많이 만났는데...
< 숭악한 곳 >
15~6년전 ...
기회만 되면 이곳에 도전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한번도 접대를 받지 못했던 곳이지요.
무시무시한 블루길만....
위 매정한 곳보다 더한 숭악한 곳입니다.
근 10년만에 찾아 보았습니다.
태풍같은 바람에 또다시 숭악한 밤을 보내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다시 도전할 겁니다.
< 자연지 붕어 >
올해 처음만난 붕어..
긴밤을 보내고 여명과 함께 찾아준 붕어.
이른 봄부터 여기저기 많이도 기웃거렸는데 ..
참 늦게 첫붕어를 만났습니다.
< 또다시 도전 >
일도랑 낚시를 가면 작은 붕어들이 쉬지 않고 나오는 곳을 찾아 갑니다.
그것도 쉬운 일이 아니지요.번거럽기도 하고,,쉬지를 못하니...
그러다...
한달에 한두번 혼자 낚시를 가게 되면, 번거럽지 않은 곳을 찾게 됩니다.
정말 아무것도 안하고 쉬고 싶은데,낚시는 가야겠고...
그래서 찾는 곳이...
첫번째 주변에 낚시꾼이 없을 것...
두번째 인적이 더물 것...
세번째 잦은 입질로 궁뎅이 덜썩거리지 않을 것..
이러다보니 붕어만나기 힘든 곳만 찾아다니네요.
< 못생긴 넘들,잘생긴 분 >
기다림과 확신의 결과..
확신을 가지고 기다리다 보면, 결국 만나게 되더군요.
연애도 삶도 그러했으면 좋았을텐데...ㅠㅠ;
< 큰붕어 >
어떤 취미를 가지던 자기나름의 기록이란게 있을겁니다.
골프,당구,등산,자전거,달리기.....
낚시도 마찬가지겠지요..
저에겐 개인기록인 붕어네요..비록 예전기록보다 몇mm 길어졌지만....
자랑맞습니다. ^^;
< 인증샷 >
폼 한번 잡아봤습니다. ^^*
< 마침-코로나도 빨리 끝나길... >
이른 봄부터 여기 저기 기웃거린 이야기들이었습니다.
두서없는 글..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조금은 잠잠해졌지만..
언제 다시 활개를 칠지 모르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자체도 문제지만, 그로인해 경제가 엉망이네요.
그래서인가 물가에서 장박하시는 분들이 많아진 것 같습니다...ㅠㅠ;
모쪼록 어려운 시기 잘 극복하시고, 늘 건강하시길 바라겠습니다.
--------------------- "늘 낚시로 인해 행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2020.04.27...오늘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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