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인사 올립니다.
밴드에선 인사를 드릴 수 없어서, 여기라도 자주 흔적을 남기려 했는데 달력이 달랑 한장 남았네요..
그래서 마침 엊그제 납회도 다녀왔고해서 부랴 부랴 흔적 남겨 봅니다.
매번 방학때 밀린 일기 쓰듯이 몰아서 조행기를 ㅠㅠ;......
올해는 예년보다 일찍 조행에 나섰었지요.
봄쯤 짧은 조행기를 올린 기억이 납니다.
그후에 이야기들입니다.
시작하겠습니다.
-- 큰 개불알꽃 ( 이름이 쪼메 거시기합니다.)
봄햇살 따스하던 날.. 이른 봄 물가에서 처음 볼 수 있는 꽃중에 하나입니다.
-- 기다림의 시작
-- 수초하나 없는 계곡지지만 생각보다 산란은 빠른 듯 하더군요.
-- 이른 3월에 붕어를 본 것은 올해가 처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것도 수로가 아닌 맹탕 계곡지에서....
--- 신반의 어느 수로 갯바위에서
-- 3박4일을 일정으로 떠난 5월여행
이른 더위에 수변 호텔공사하느라 땀을 한바가지.
이틀째 더위에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로 시원한 곳으로 도망치고 말았던 기억이...
-- 수변호텔 인테리어
5월에 선풍기에 얼음물에....
지금생각해도 정말 더웠습니다.
아마 기억에 5월 최고온도를 찍었던 날일겁니다.
-- 게다가 붕어도 못생긴 넘들만 인사하고....ㅠㅠ;
-- 설레임의 시작
-- 창포꽃이 이쁘게 핀 7월의 물가
-- 올해 자주 찾았던 곳입니다.
차트렁크를 열고 의자를 바로 놓을 수 있는 곳이라 자주 찾았습니다.
1보낚시라고나 할까...
-- 창포
저수지 옆 작은 집에는 창포만큼 고우신 할머니 한분이 살고 계십니다.
제가 갈때마다 아무말 없이 불편한 다리로 찾아오셔서,
" 추울낀데 " 하시며 커피 한잔을 건네주십니다.
언젠가 제가 소고기국밥을 사다 드린 걸 기억하고 계신듯 합니다.
외딴집에 홀로 사시는 할머니를 보며, 고향집 홀로 계신 어머님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더 잘해야겠다고...
-- 뜨거웠던 8월
-- 뒤 늦은 여름휴가를 떠났던 곳..
그렇게 바쁘지도 않았는데, 8월말이 되어서야 여름휴가를 보내게 되었습니다.
이곳 저곳 레이다망을 돌리다 수변호텔과 낚시자리가 가까운 곳으로....
-- 뜨거운 열기에 낮에는 호텔밖 나무그늘 아래로 피신~~
하지만 새벽엔 추워서 솜바지를 찾아 입어야 했던..
-- 혼자지만 그래도 잠자리가 편해야 제대로 쉴 수 있기에...
그래서 짐이 많아 편한자리만 찾게 되나 봅니다.
-- 오랜만에 인사 드립니다.
꾸벅~~^^*
-- 그곳에 살고 있던 붕어들. .
아마 신당못 사진인것 같은데...
저 날 엄청난 괴물잉어와 사투를 벌였었지요. 몸통이 농구공만한 80~90정도되는 잉어....
물밖으로 꺼내질 못해서 10여분을 혼자 낑낑거리고 있었을 겁니다.
뜰채도 펴두질 않았던지라...
뒷걸음으로 7~8m를 물러나 잉어를 연안까지 끌어 냈지만, 더이상 어떻게 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낚시대를 하늘로 치켜세우고 벌만 서고 있었지요.
그때 마침 지나가는 택시기사분이랑 동네 할머니께서 뒤편에서 한참 구경하며 응원을 하고 계셨는데요.
할 수 없이 낚시대를 택시기사분께 맡기고, 저는 물가로 다가가 잉어와 씨름을....
결국 졌습니다...잉어한테...
-- 올해는 추석이 빨라 계절이 엄청 빠르게 지나간 것 같습니다.
가을냄새가 나는 듯 하더니 벌써 겨울이네요.
-- 올핸 일교차가 큰 날이 많아 유독 단풍이 고왔던 것 같습니다.
-- 늦가을 여행...
처음 찾아간 곳..
뒤늦은 정보로 헛고생 심하게 한 날이었네요.
-- 아홉마리 용이 살았다는 저수지.
예전의 기억만으로 찾아 봤지만...
아가붕어들에게 농락당하고 몸살 날 뻔 .....
-- 참 고왔던 올해 단풍
-- 참 고왔던 올해 미스붕어
-- 참 고왔던 물가의 들꽃(쑥부쟁이)
-- 참 고왔던 단풍들이 사라지고, 찬바람 가득한 겨울이 왔습니다.
그리고 이제 올해의 낚시여행도 마무리 할 시간이 왔습니다.
이번 여행을 마치면, 내년 봄이 올 때까지 가족들에게 충성의 시간을 보내야 할 겁니다.
내년 여행을 위해서..ㅠㅠ;
-- 올해 마지막 낚시를 하는 날 ..
새벽부터 내리던 비는 돌아가야할 발걸음을 더 무겁게 만들었습니다.
-- 그리고 그런 낚시꾼을 위로하듯, 아침에 배웅 나와준 사짜붕어..
-- 고맙구나 붕어야..네 덕분에 내 발걸음이 가벼워졌다.
너도 돌아가 5짜, 6짜 되길~~~ ^^*
- 이제 한장 남은 달력이 아쉽기만 합니다.
돌아보면 1년의 시간중 기억에 남을 만한 일들이 몇되지 않으니, 1년을 헛으로 보낸 듯 아쉽기만 합니다.
또 년말,년초가 되면 많은 계획과 다짐을 하겠지만 말입니다.
긴시간 조행기를 작성하다보니, 이런 저런 생각이 많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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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쪼록 회원님들 남은 한해 마무리 잘하시고 늘 건강하십시요.
"늘 낚시로 인해 행복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2019년 12월 2일 오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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