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무더위는 전국에서 알아주는 최고의 더위입니다.
장마가 끝나자마자 연일 35~36도를 넘기며 덥다못해 아예 푹푹 삶습니다
거기다 열대야까지..... 지난3일 수요일 장마때 이제 비좀 그만와라 하고 말한걸 후회하고 있을때
친구에게서 밤낚시 가자고 전화가 옵니다 얼쑤 이게 웬횡재냐, 지난봄 산란기특수다 뭐다
할때부터 지금껏 시간이 여의치않아 변변히 낚시한번 못갔는데.....
시간이 나자마자 장마로인해 물난리가나서 낚시가자고 하는것도 농경지등 생활터전이
물에잠긴 농민들보기 죄스러워, 수해복구가 조금 되거든 가자고 미뤄왔는데.....
서둘러 준비를하여 환곡수로로 달려갑니다 도착하니 오후4시 아직 햇살이 뜨거워 서둘러
파라솔을 펼치고 그늘에 들어가 잠시 숨을돌리고 6시부터 낚시를시작합니다만....펼쳐진 6대에
밤새 입질한번없이 새벽이 밝아오려고 합니다, 아! 모처럼의 출조가 좋은밤으로 끝나려나...
어렴풋이 주위가 밝아오고 안개가짙게 깔릴때 그때 맨우측 2.0대의 찌가 스르르 두마디
올라오다 멈칫하더니 이내 주~~~욱 올립니다, 잽사게 챔질을하니 힘이 보통이 아닙니다
조심스레 끌어내보니 9치 덩치좋은 토종붕어, 밤새황 이었지만 아침 첫수가 다시 마음을
설레게합니다 조금 떨어져있는 친구를보니 5~6치를 연이어 두수올립니다 다시 낚시에 집중합니다
심심찮게 올라오는 입질 낮12시까지 조과는 9치2수 8치4수 등 6치이상 모두16수 흡족한조과 하지만
문제는 이제부터였다 같이간 친구가 마릿수는 20여수지만 모두5~6치 투털대며 12시30분경 철수준비
를 하던중에 받은입질에 월척을 거었다가 바로 눈앞에서 고기만 확인하며 터뜨려 버린것입니다
터뜨린고기는 다시안온다고 아무리꼬드겨도, 아니다 놀든곳으로 돌아온다고 다시 계속낚시를 하는것입니다
나는 이제입질한번없고.... 날씨는 덥고 파라솔밑에 들어가있어도 그냥 푹푹 찝니다, 고문이 따로없습니다
근데 이게 웬일입니까? 이친구 오후2시경 그 땡볕에서 35센티월척을 정말 다시잡아버렸습니다.....
그리곤 하는말이 또 있을거다 하면서 집에갈 생각을 않합니다, 아.... 나는 죽었다! 이더분데 우짜꼬?
결국 오후6시에 철수하는데 낮12시~오후6시까지 조과는 친구는 35,33월척두마리 8치세마리 하여 희희낙낙
나는 입질한번 못받고 더위에 기진맥진, 오랜만에 낚시왔더니 친구가 코에서 단내가나게 합니다 그려
겨우 집에오니 사촌동생이 내일부터 휴가인데 모레 토요일 가족동반하여 어디 조용한 물가에 1박2일로
놀러가자고 전화가오네요 나만 밤낚시 갔다온게 미안해서 그러마하고 토요일 아침5시 의성안계부근
냇가에 애들 물놀이겸 재첩잡이겸 출발합니다 오후에 한창 재첩을잡고?(줏고?) 있는데 휴대폰이 옵니다
이번엔 개인택시 하는친구입니다 이친구 하는말 35,33월척했다며? 아니 내가아니고... 말하는데,
언제오는데? 내일 돌어간다고하니 일찍들어와서 밤낚시가자고 하며 협박?입니다, 끙 이걸 복터졌다고
좋아해야되나 어떻게해야되나 아뭏튼 모처럼만에 낚시가자고하는 사람많으니 좋긴합니다
일요일 서둘러 냇가에서 대구로 돌아오니 오전11시 좀쉬고 있으려니 친구가 5시출발 하도록 준비하고
있으라고 전화가옵니다 내일이 부제인데 오늘은 모두 피서가버리고 손님이없으니 일찍마치고 온대나?
기다리고 있으려니 6시경 다시 전화가와서 아무래도 늦겠으니 내일가면 어떻겠느냐? 하네요
며칠전 그땡볕에 그늘하나 없는데서 파라솔하나 의지해서 푹 삶긴걸 생각하니 끔찍해서 그곳 포인트
밑걸림등 내가 외고있으니 늦더라도 밤에가자고 하니 그러마 하네요, 그친구 아침에가자면 늦잠자고
10시경에 옵니다 직업상 그렇겠지만 아침10시면 벌써 더워진다음입니다, 밤9시 친구가 도착했습니다
서둘러 환곡수로에 도착하여 대를 펴고 미끼를 달아넣고보니 벌써 밤12시가넘었습니다 옆의 친구는
벌써 6치붕어 한수 올립니다, 야 오늘은 밤에 올라오는걸 보니 대박나겠다하며 축하해주며 계속 미끼를
달아넣으며 찌를 노려보고있으니 눈에 쥐가 날즈음인 새벽3시경 3.3대의 찌가 스스르 올라옵니다
잘못본게 아닌가? 다시확인하며 비몽사몽간에 챔질하니 당찬손맛의 9치 어쩌면 턱걸이월척 크기의붕어
친구의축하를 받으며 잠시후 거의같은크기로 또한수 4시30분경 8치또한수 그리곤 여명이 밝아오고
햇살이 뜨거워질때까지 말뚝, 친구도 5시까지 6~7치 6수로마감 지난번때와는 정반대의 현상이다
지난번엔 밤엔 안되고 낮에 입질했는데 이번엔 밤에 입질하고 낮에말뚝, 친구도 9시가되자 덥다고
철수하자고 하네요 오전12시까진 하고싶지만 더워지기전 철수를 서두릅니다(차없는 낚시꾼의비애?)
끝으로 주위를 청소하고 "죽었다" "한두번죽었나"를 복창하며 찜통같은 대구를향해 힘차게 출발!
끝으로 디카도없고 카메라폰도 없어 사진한장없고 이야기도 두서없고 지루한 조행기 끝까지 읽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무더운날씨에 건강에 유의하시고 항상안출 하시기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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