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양에 위치한 처갓집에 가면서 오늘은 기필코 처남 꼬셔서 임하댐 붕어낚시가야
겠다 마음먹었습니다.
부산에서 아침 제사를 모시고 11시에 출발하여 언양 통과하는데까지 4시간...기어이
날이 저물고야 처갓집에 도착했습니다.
도착하자 마자 낚시가기 뭐해 가족들이랑 시간 보내다 보니 11시가 넘었네요..
임하댐은 못가고 집 근처 아담한 저수지를 찾았는데,온통 연밭입니다.
저수지를 빙 둘다보니 낚시한 흔적이 있더군요..
자리를 만들어 낚시한 흔적은 있는데,쓰레기가 없더군요..이렇게 기분이 좋을수가..
처남과 2.0칸대 하나씩 던지니 비가 오기 시작해 파라솔을 펼치고 간만에 사는
얘기좀 했습니다.
이제 1년째 연애중인 처남 애인 얘기도 듣고..
중간 중간 처남 낚시대에는 입질은 오는데 매번 얘기 하다 챔질 타이밍을 놓쳐 아쉬운
마음에 딱 1시간만 집중해서 하고 비오니 그냥 가자라고 합의 하였습니다.
새벽 2시쯤인가....
정말 중후한 찌올림이 보입니다.
충분히 올라온걸 확인하고 채니,황소개구리도 없는 청정 저수지 특유의 고기가
힘을 씁니다.
오우!!!!처남 처남 뜰채 뜰채....
이렇게 외치고 보니 30m 전방에 주차해 논 차에서 틀채를 안들고 왔네요...
처남 후다닥 차로 가고,아래,위,옆으로 째는 놈 안정 시키느라 동분서주...
드디어 처남 틀채 가지고와 막 펼치는데......
이런..... 팅!!!!!!!!
틀채 막 펼친 처남,나는 목줄 나가 허전한 낚시대,순간적으로 둘이서 비 맞으며
멍하니 얼굴만 바라보았습니다.
이놈..워리......일텐데......
짧은대는 유료터 다니려고 채비를 가볍게 해 놓았었구나.....이런...
갈길이 멀어서 1년에 한번 가는 처갓지에서의 조행은,낚시가면서 장모님께 붕어나
잉어 매운탕을 대접하겠다는 저에게 "매형,매운탕은 어딨어요?"라고 아침부터 물어보는
큰처남에게 추석날 고기들 성묘하러갔더라고 말하고 우습게 끝나버렸습니다.
이눔들....내년에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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