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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담	(2021-03-10 10:05:57, Hit : 228, Vote : 18)

경도하는 마음

~ 경도하는 마음 ~

토요일 아침

올 해 처음으로

낯선 이방 땅을 찾았다가

목적지 옆으로 쫓겨 앉아

경도 (傾倒) 하는 마음으로 두손 모읍고

첨앙 (瞻仰) 하는 마음으로 미끼를 매달며

붕어 얼굴 한 번 볼거라고

이글루 안에서

애간장만 데우다가

바람 터지고 추워서

결국 밤 11시 못가 대 접었다.

밤새도록 바람이야 불든 말든

나는 더 호탕하게 코를 골아제꼈다

구름이시여

가만히 그 자리에 떠있고

나에게로 다가오거나

내려오지 마옵기를

앙망 (仰望) 하나이다

밤 새 낚시가방 다 젓게 마시고 !

..

올 해 처음

어머니 고향 마을을 지나쳐서

이 곳 낯설은 이방 땅에서

경도 (傾倒) 하는 맘으로 두손 모읍고

앙청( 仰請) 하나이다

첨앙 (瞻仰) 하나이다

무슨 몇 치 따질거 없이

붕어 얼굴을 만나 볼 수 있길 !

밤 11시 넘어 대 접었다오

바람은 그렇게까지 불어대고......

부산으로부터 비 소식이 전하여 옴에

슬픈 예감은 어이 할까 ?

바람이 차가우니 아직은 괜찮은 듯한데

훈풍으로 바뀌는 순간

낚시고 뭐고 짐 챙기리라

간보기 낚시 첫 날부터 비는 아니다 싶어

낮부터 이글루 안에서 궁리만 한다.

이글루 밖과의 극심한 온도 차를 느끼면서,

구름이시여

가만히 그 자리에 떠있고

나에게로 다가오거나

내려오지 마옵기를

앙망(仰望) 하나이다

밤 새 낚시가방 다 젖게 마시고 !

..

경도 (傾倒) 하다 : 온마음을 기울여 사모하거나 열중하다

첨앙 (瞻仰) 우러러 사모함

앙망 (仰望) 자기의 요구나 희망이 실현되기를 우러러 바라다

앙청( 仰請) 우러러 청하다

훈풍 : 첫 여름에 부는 훈훈한 바람 ( 비 오기전 부는 바람 )

창녕군 황포 냉면 이집 부대찌개도 개안타 입니다 ~ ^^

목적지에는 사람들이 많아서 옆 동네에다 채비를 차렸습니다

이글루 밖은 바람이 겁나 차고

이글루 안에선 애간장이 끓누나

아침은 이방식당에서 수구레 국밥을 먹었는데 푸짐합니다.
수구레 볶음이 더 맛있어 보였는데 아침이라서 쩝 !!!

새벽물안개 (2021-03-11 06:20:18)

하필이면 바람불고 날씨 않좋은날 올해 첫낚시 다녀 오셨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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