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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담	(2018-04-07 10:49:26, Hit : 856, Vote : 97)

여느 날

~ 여느날 ~

어제
걸치던 옷
대충 주서입고
지나온 길 되돌아서
하얀꽃 빨강꽃 피어있다는 담장을 지나
여전히 출근을 한다

저 산 중턱에
안개구름사이로 내리는 비는
흐르는 차창가 음악으로 변할 때
도로가 막히기 않기를
오늘도 여느 하루가 되기를......

..

옛날 어느 시절
삼국지에서 조조와 사마의가
낙양민요를 듣고 전쟁을 잠시 멈추었다고 한다.
우리도 크고 작은 언쟁들로부터 잠시 멈추었으면 !

"열다섯에 종군하여
여든 살에 돌아와 보니
길에서 만난 이웃들이 묻네
집에 누가 남아있느냐고
내 집이 있던 곳은
송백나무 무덤만 남았다 하네
집 마당에는 조가 자라고
우물가에는 아욱만 무성하네

곡식을 빻아 밥을 하고
아욱을 따 국을 끓인다
밥과 국이 다 되었는데
누구와 먹어야 할지 모르겠네
문을 나서 동쪽을 바라보니
눈물이 내 옷을 적시누나."
[출처] 사마의 : 미완의 책사 22회 - 과인이라 부르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작성자 달거지

과인이란 "홀로 고독한 사람"을 말한다

..

에피타프 (2018-04-08 21:42:39)

그저 산다는게 빈손으로 태어나 두손 꼭 쥐고 가는거지요....
어찌 살던 태어나는거 죽는건 다 그렇지요
사는동안 열심히 그저 열심히 사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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