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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이브
내일 아침에 '국제시장 ' 영화 보러갈래 물었더니
반응이 시큰둥하다
혼자라면야 예약할 필요가 없겠다싶어
아침에 나서면서 다시 물어보니
마누라가 딸까지 깨운다
그런데 극장에 가니 매진에다 띄엄띄엄 자리가 난다.
하는 수 없이 다같이 보려고 '님아! 그 강 건너지마소'를 택했다.
그런데 중간쯤에 보다보니까 !
설날에 새배를 하고 딸이 손을 내미는 장면이 나온다
할머니가 웃으시며 " 얘가 세배돈을 달라고하네 "
그리고 봉투가 할머니 앞에 놓여져 있었다
필경 자식들이 부모에게 용돈을 바친 모양새이다
보통의 가정에서도 할아버지나 할머니가 손자 손녀에게는 주고는
정작 자기 아들, 딸에게는 다들 안 주는게 당연시 되어 있는 듯 하다.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자식은 자식이다.
꺼꾸로 자식이 아비에게 용돈을 받치는 어처구니없는 행동으로 인하여
손자의 입장에서 볼때 아버지보다 더 높은 할아버지임에도
서열 파괴 현상으로 보이게 되고 ----- 너무 비약하는 듯 하지만
할아버지가 용돈을 주는 의미와 위상은 축소되어버리면서
손자는 할아버지에게 무례를 범할수도 있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게 된다.
이제부터라도 자식이 세배를 하면
아무리 나이가 많더라도 용돈을 주는 걸로 바꿔보는 건 어떨까 ?
같이 새배하는
자식에게도.....
며느리에게도.......
손자에게도......
똑같이 새뱃돈을 지급하는게 어떨까 ?
-----나중에 자식에게는 돌려달라고 하는 한이 있더라도... ^^
아니면
우선 설날이 다가오면
자식이 먼저 배려를 하여
며느리 몰래,
남편몰래,
미리 부모 주머니에 넉넉함이 준비되도록 함은 어떨까!
예로부터 전해오는 미풍양속중 하나인 세찬이란거와 같이
설빔 대신 현금을 부모님께 살째기 건네드려서 준비가 되도록 하자는 말인데......
막상
며느리도 시아버지한테 새뱃돈을------- 만원짜리 하나 정도라도 받게되면
얼마나 좋아할 지 아님 실망할 지는 상상에 맡겨 보자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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