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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담	(2019-07-20 23:08:13, Hit : 414, Vote : 14)

나도모르게, 그만

~ 나도모르게, 그만 ~

떡밥 개느라
두어바가지 물을 푸니
저수지 수심이 쑥 내려간다.

콧등에 알싸한 모기 멍울 !
대낮에도 밤중에도 교대로 물어대는데
붕어는 뭘하는지 모르겠다.

아마도
날이 더워
덜렁 차린줄을
쟤~ 들도 아나보다

구이지학 (口耳之學) 이란 말이 있다.
입과 귀의 배움 : 짧은 거리로 지나치는,
귀로 들은 것을 깊이 새겨 보지 않고 그대로 남에게 전하기만 할 뿐
조금도 자기 것으로 만들지 못함을 비유하는 말이다.

그저 상류로 다가가서
대강 수초곁에 붙혀 놓고
대충 여러가지 섞어 개니
늘 잔챙이만 낚여든다
그런데도 그게 또 좋다 !

슬슬 앉아서 하늘 구경이랑
상큼 연 공기도 마시고
슬슬 이런 저런 생각이랑
듣는다, 새소리 !
바람의 소리 !

올 해 목표를 잠시 잊었었다
글은 삭히고
생각을 한 번 더 해보기로 !
다음주 출조꺼를 미리 적어 놓다가
다음주 올릴려다 그만 올려 버렸다.
태풍이 지나기를 기다리다가
나도 모르게, 그만 !

다음주 가려는 곳
..

새벽물안개 (2019-07-21 07:29:41)

다음주에도 역시 시원하고 풍광이 좋은 계곡지로 가시는군요? ^^
태풍이 지나가 새물, 오름수위 특수?는 지났을지 모르지만 손맛 많이보고 오시기 바랍니다

산도깨비 (2019-07-23 16:58:00)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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