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8일
요즘 뒤늦게 물류관리사 시험 준비하느라고 토요일도 출근하고 있습니다.
물류회사에 다니면서 적어도 물류관련 자격증은 하나 있어야 할 것 같아서요..
아침에 쏟아지는 비를 보면서 오후쯤 오름수위를 노릴 만한 곳을 생각해보니
얼마전에 다녀온 금사지(여주에 있습니다)가 떠오르더군요..
점심 먹고 날이 얼핏 개는 것을 보고 금사지로 출발했습니다.
가는 길에 새우 5천원어치 사고 물도 사고 김밥도 두 줄 사고
금사지에 도착하니 "으아..요~는 비가 안왔나? 왠 물이 이렇게 많이 빠져있데요?"
도저히 낚시대 펼 엄두가 나지 않아 망연자실 저수지 땅바닥만 바라보고 있는데
어떤 친절한 아저씨 다가와 "아저씨도 낚시하러 왔소? 요서는 안될거 같고 가까운데
있는데 함 가볼라요?" 당근 따라나섰죠..
역시 여주 흥천면 외사리에 있는 내사지?(외사리에 왠 내사지? 알맵에 있는 것입니다)
로 갔습니다. 여주에도 비포장 도로에 산길로 차 바닥 다 긁히며 도착하니
필~~이 전혀 오지 않습니다.
수초 하나 없는 맹탕에 바닥은 모래, 물빛은 너무 맑아서 3.2칸 찌가 다 보일 정도..
준비해 간 미끼는 새우 밖에 없는데 자주 쓰는 미끼를 물으니 only 떡밥이라고 하고.
그래도 거기까지 간 정성이 아까워서 5대 펴고 자리에 앉았습니다.
안되는 날은 여러가지 겹칩니다.
대 펴는 와중에 한두방울 내리던 비가 다 펴고 자리에 앉자마자 폭우로 바뀝니다.
바람도 심하게 불고..그 와중에 찌 올리는 넘 끌고가는 넘 올리고 보면 전부 구구립니다.
저녁 11시경 비가 잠시 잠잠한 틈을 타서 재빨리 짐챙겨 철수했습니다. ㅇ
6월 3일..
역시 출근했다가 오후에 원주로 출발합니다.
와이프에게는 저녁 싸오라고 시키고 전에 가보았던 피래미 천국 귀래지로 들어갔습니다.
피래미 극복을 위한 주요 미끼는 "옥수수"입니다.
주섬주섬 대펴고 있는데 왠 아주머니 한 분 오시더니 요금 내랍니다.
"아니 작년부터 무료터로 전환됐다던데 왠 요금?"
청소비 명목으로 5천원씩 받고 있답니다.
기분좋게 와서 다투기 싫어 그냥 5천원 내줍니다.
와이프가 싸온 도시락 맛있게 먹고 밤낚시 한판 준비하고 찌 열심히 노려보았지만
결국은 왕피래미 6수..너무 강한 챔질에 유동찌 고무 고리가 떨어져 찌 하나 분실..
쏟아지는 졸림을 결딜 수가 없어 저녁 10시경 대접고 철수 했씁니다. 꽝!!
중부권에서 붕어보기 정말 힘듭니다.
경남권에서 아무 곳이나 가서 대 담그던 시절이 그립습니다.
그곳에 계신 여러분들도요...
* 사랑과평화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8-02-14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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