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상수원, 흘리고‥버리고‥
[MBC TV 2006-09-26 21:00]
[뉴스데스크]
● 앵커： 나와도 나와도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 한강 상수원 수질개선 대책.
오늘 또 나왔습니다.
경기도가 종합대책을 내놨는데 이번에는 과연 얼마나 실효가 있을지 서민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팔당 상수원으로 이어지는 경안천 상류의 한 주택가.
집앞 정화시설의 맨홀뚜껑을 열어봤습니다.
날파리떼가 우글거립니다.
인분이며 오물이 이렇게 정화되지 않은 채 그대로 경안천으로 방류됩니다.
● 기자：： 여기서 처리하고 나면 물의 오염도가 어느 정도나 되죠？
● 용인시 관계공무원： １０ｐｐｍ 내외로 나가고 있습니다.
● 기자： 하지만 실제 측정해 보니 이 하수의 생물학적 산소요구은 무려 １００ｐｐｍ 이상.
공장 폐수 수준입니다.
이번에는 경안천으로 바로 들어가는 하수관로 바닥.
１， ２０ｃｍ 두께로 쌓여 있던 시커먼 오물이 퍼올려집니다.
경안천에 유입되는 하수는 하루 ２１만톤.
이 가운데 ８만여 톤이 하수처리장도 거치지 않은 썩은 물입니다.
폐수에 가까운 이 시커먼 물은 더 이상 걸러지지 않고 뒤로 보이는 팔당 상수원에 그대로 흘러듭니다.
경안천에서 낚시를 하는 강태공들도 잡은 물고기에서 폐수냄새가 지독하다며 불평입니다.
● 낚시꾼： 못 먹죠， 이거.
어떻게 먹겠어요.
냄새가 이렇게 나는데 똥물이 둥둥 떠다니는데.
● 기자： 낚시꾼들이 지나간 자리마다 불에 타 깨진 소주병과 취사용 가스통， 장판과 가구 등 쓰레기가 한무더기입니다.
경안천변에 있는 쓰레기 매립장에서는 여전히 시뻘건 침출수가 계속 흘러 나옵니다.
경기도는 이같은 경안천을 １급수로 만든다는 목표로 하수처리율을 ９０％까지 올리고 생태습지를 조성하는 데 오는 ２０１０년까지 １조 ５０００억원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 김문수(경기도지사)： 물을 오염시키고 있는 주체도 그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과 그 지역에 사는 겁니다.
직접 오염의 주체인 사람들이 정화의 주체로 나섰다.
● 기자： 하지만 경기도의 이번 발표에 상수원 주변의 난개발에 대한 대책은 빠져 있습니다.
ＭＢＣ뉴스 서민수입니다.
(서민수 기자 minsoo@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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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말입니다.
● 기자： 낚시꾼들이 지나간 자리마다 불에 타 깨진 소주병과 취사용 가스통， 장판과 가구 등 쓰레기가 한무더기입니다.
어디부터 어디까지가 낚시꾼의 쓰레기인지 모르겠습니다.
자업자득이긴하지만
해도 너무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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