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어철 몰염치낚시꾼 눈살 방파제 위험한 취사.쓰레기투기 연안까지 오염
본격적인 고등어 회유시기를 맞아 울산지역 주요 방파제 등에 낚시꾼들이 대거 몰려들고 있으나 취사행위 등을 하고는 뒤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이 지역이 쓰레기장으로 전락하고 있다.
10일 울산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지난달 초부터 20㎝ 내외의 가을고등어와 숭어 등이 울산지역 연안으로 몰려들면서 남구 용연동 황성부두 방파제와 동구 화암추 등대, 북구 정자, 울산신항만 방파제 등지에 평일에도 수백명의 낚시꾼들이 몰려들고 있다.
그러나 일부 낚시꾼들이 낚시를 한 뒤 가져온 미끼나 어구 등은 물론 술병이나 라면봉지 등 쓰레기를 되가져 가지 않고 마구 버려, 방파제 일대가 쓰레기장으로 둔갑하고 있다.
특히 일부는 가족 등 일행과 함께 잡은 고기를 즉석에서 석쇠불을 이용해 구워먹는 등 취사행위를 서슴지 않는데다 뒤처리도 제대로 하지 않아 주변 미관은 물론 안전사고의 우려마저 높은 실정이다.
실제 남구 용연동 황성부두 일대 방파제에는 소주, 맥주 등 주류병과 캔류, 부탄가스통, 라면봉지, 어구 등이 버려져 있어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곳은 해양청이 지난 5일 국제 연안정화의 날을 맞아 민간단체와 합동으로 청소를 실시해 5ｔ 가량의 쓰레기를 수거·처리한 곳이다.
해양청은 올들어 낚시꾼 등이 버리고 갔거나 연안으로 밀려온 쓰레기 수거량은 550여톤에 달해 1억원 가량의 수거비용이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해양청 관계자는 "낚시꾼들의 쓰레기 투기행위는 매년 반복되는 현상"이라며 "무엇보다 낚시꾼 개개인들이 가져온 쓰레기는 되가져가는 성숙된 시민의식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
출처 : 경상일보 [2002.10.10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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