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좋은 저수지 낚시터 탈바꿈 자연보호 무색
파주시 광탄면 영장리에 있는 감사 교육원 앞의 일명 마장 저수지는 주변 경관이 아름다워 시간이 나면 들르는 곳이다. 이곳은 수심이 깊어 물놀이, 낚시 등이 금지된 곳이기도 하다.며칠 전 오랜만에 들른 저수지는 주변에 있던 무허가 간이 판매 시설이 철거되고, 일회용 커피 자판기도 없어졌다. 자연 경관을 해치는 것들이 철거되고 쓰레기들로부터 저수지를 보호하려는 관계 부서의 행정이 자연보호를 실천해 나가는가 보다라고 생각됐다.
그런데 한쪽에서 중장비까지 동원하여 저수지 물가에 인접하는 도로를 만들고, 흙을 메워 자리를 만드는 등 유료 낚시터로 탈바꿈 하는게 아닌가. 자연을 보호한다고, 인명의 소중함을 지켜준다고 시민의 접근을 막았던 표지판의 글귀가 무색하게 민간 업자의 낚시 영업을 돕는 결과가 된 것 같아 시 행정의 이중성을 지적 안할 수가 없다.
낚시터가 개장되면 온갖 쓰레기와 자동차 등의 진입으로 말미암아 그 좋은 경관이 하루아침에 망가질 것은 불보듯 뻔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파주시민들은 아름다운 저수지 경관을 잃고 싶지 않으리라 생각한다./김기율(파주시 교하면)
(경인일보) 2003년 4월 26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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