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11.29>
어제 바램대로 바람도 불지 않고 날씨도 좋아, 기대를 갖고 통영에서 오전 업무를 마치고
거제로 향했습니다.
<신거제대교 가기 2Km전 4차선 큰길 우측 소류지.. 아담합니다>
통영에서 거제대교쪽으로 가다보면 있는 소류지입니다. 제가 93년부터 이제까지 거제를
수백번 다녔지만 이 소류지에서 붕어낚시하는 사람은 서너번밖에 본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덜렁군이 직접 확인한 바로는 붕어가 살고 있기는 하나 씨알이 잘다고 합니다. 언젠가
대를 한번 담구어 보고 싶은, 기대되는 곳입니다.
<12시에 도착한 포인트에서 외도쪽을 바라보고..>
장비를 새로 구입한 바다낚시 사부에게, 쓰던 릴을 하나 분양받아 채비를 마치고, 설레이는
마음으로 낚시를 시작했습니다. 오늘이 조금인데도 불구하고 조류가 잘 흘러갑니다.
사진으로 보기에 우측에서 좌측으로.. 그런데 요즘은 거제만 가면 입질이 없습니다.
<먼바다를 보고..>
암벽 위쪽에서 염소 두마리가 고기를 못걸어내는 우리를 비웃는것 같습니다(사진찍으려
하니 수줍은듯 숨어 버렸음) 물밑에서는 수달(바다물개?)처럼 생긴놈이 왔다 갔다 합니다
(살림망에 고기도 없는데 살림망을 노리는듯..>
<포말이 멋있죠?>
<입질이 없음에도 열심히 낚시하는 사부..>
사부가 들고 있는 낚시대 한대 가격이 제가 갖고 있는 민물대 (NGK 수명) 25대 가격이랍니다.
너무 비싼것 같지 않습니까?
<겨울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가을 단풍..>
<해지는 겨울바다..>
중간에 하얗게 보이는건 소방선이 소방훈련 하는듯 물을 뿜어 내는 모습입니다.
6시간동안의 낚시. 조과는 손톱만한 자리돔 한마리. 노래미 한마리, 별(불가사리) 한마리….
수십번의 거제 갯바위 낚시사상 최악의 조과였습니다.
6시 넘어 철수하는 배에 10여분의 조사님들이 같이 철수하였는데 총조과가 30Cm 안되어
보이는 감성돔 1마리, 노래미 여러마리뿐이더군요.
흘림낚시 안된다고 장대펴다가 사부에게 욕먹었습니다. 그런식으로 하면 낚시실력이 안는다고...
저에겐 흘림낚시보다 장대로 고등어 잡는게 더 즐거운데.. 그나 저나 올해는 고등어가 왜 잘
안들어 오는지... 삼년전인가 덜렁군과 같이 예구(오늘 배탄곳.. 갯바위 배삯이 만원임)에서
선장에게 이야기 했습니다. 씩씩하게.. " 선장님 고등어 많이 나는곳에 내려주세요" 그때 선장님이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데요. 그 눈빛의 의미를 그때는 잘 몰랐습니다. 속으로 그랬겠죠.
"비싼 선비내고 고등어 잡으러 가는 이상한 놈들"이라고. 선장님 잠시 생각하더니 내도에
내려줍디다(그때는 내도인줄도 몰랐음). 그런데 기가 막혀 말이 안나오데요. 얼마나 고등어가
많은지...낚시 바늘이 내려가지가 않습니다. 고등어 등에 얹혀서..ㅎㅎ. 세시간동안 훌치기,
옆치기, 배치기 정신없이 끌어내다 팔이 아파서 포기 했슴다. 지금 생각해보면 바다 낚시중
그때가 젤 재미 있었던것 같습니다. 우리집 식구들 6개월 반찬도 되어 주었고요... 그래서 전
고등어를 좋아합니다. 솔직히 웬만한 고등어 한마리 당길힘은 크~은 붕어만 하잖아요?..
그립다.. 고등어가 빨리 왔으면...
오늘 애마가 완전 퍼졌습니다. 거창으로 거제로 무리했나 봅니다. 견인차 불러서 카센타 맡겨놓고
오느라 오늘 낚시일기가 많이 늦었네요.... 오늘의 낚시 일기 끝
p.s 운칠기삼님! 낚시대님! 관심가져 주셔서 고맙습니다. 낮시간 남천에 두명이 덩그러니
앉아 낚시하고 있으면 저하고 덜렁군 맞습니다. 그리고 성주사역 앞 식당주변 물고인데도
낚시가 됩니다. 하류보다는 물이 좀 깨끗한편인데 씨알은 좀 잘더군요. 저도 두분 한번 뵙기를
바랍니다. 항상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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