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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짱

(2004-05-04 15:17:14, Hit : 1320, Vote : 86)

잃어버린 손 맛을 찾아서

제 기억으로 여섯 살 적이었습니다.
물 맑기로 유명한 밀양 남천강에서 서너 팔(3-4미터)되는 낚시줄을 손가락에 감고
강물속에 큰 돌을 들어 물 벌레을 잡아서 끼우고 피라미를 유혹하였습니다.
손 끝에 전해지는 톡~톡~ 치는 감각에 이어 부르러 떨려오는 진동에 무릎까지
올린 바지는 고사하고 속옥까지 적셔가며 잽싸게 물가로 나와 조심스럽게 건졌던
추억이 저의 첫 낚시였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원정을 다닐 때는 도심에서 오신 어르신들의 자가용이 너무 부러워
저 넘을 타고 낚시만 다니면 정말 꿈 같은 세월이겠다는 생각도 하였습니다.
햇볕에 빨갛게 거슬린 모습으로 엉덩이는 물집이 생겨도 언젠가 여유있는 낚시를
즐겨보겠다는 욕심으로 훗 날을 기약했지만 어느새 짧지 않는 세월을 놓쳐버렸습니다.

이제 붕어를 찾으러 갈까 합니다.
바닷가라고 많은 사람들이 멋없다는 논리에 져서 그냥 보내 버린 세월속에
문득, 어린시절 힘겹게 낚시를 즐겼던 추억이 되살아납니다.

그동안 만났던 수많은 부류의 사람중에 가장 여유롭고 마음 느긋한 낚시터 친구들이
가장 그립습니다. 밤새 대화하며 나누어 마신 한잔의 커피와 서로의 부족함을 나누어
챙겨주고 못다한 월척의 꿈을 훗날 성취하기를 기원하며 기약없이 헤어지는 아침이면
손 한번 흔들고 아쉬움을 표시하곤 하였습니다.

늘 상 바쁘다는 핑계로 나 자신 조차 잃어버린 삶 속에서 새로운 도전을 해 볼려고 합니다.
놓쳐버렸던 월척을 찾아서 새롭게 한 번 집중하고픈 생각입니다.
경붕사님들의 크신(?) 뜻을 쫓아서 아름다운 세상을 지키는 일에도 더불어 동참하면서
고수들의 야무진 조언을 참조하여 빠른 시간내에 좋은 소식을 전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각설하고,
참신한 신입회원이 가입 인사 올립니다............꾸우~벅
잘 부탁드립니다...

우수 (2004-05-04 15:27:01)

만나서 반갑습니다. 경붕사에서 좋은인연들 많이 만나시길^^

그믐 (2004-05-04 17:03:17)

인사말이 멋짐니다.
기회가 되면 물가에서 한잔하입시더

(2004-05-04 17:57:27)

인상적인 인사글 마음에 담아봅니다.
앞으로 자주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대우짱님의 소망 이루어지시길 바랍니다.

참붕어 (2004-05-04 22:21:43)

반갑습니다~!1
그 옜날의 잃어버린 손맛을 부디 찾으시고,
그때처럼 깨끗한 환경에서 낚시할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쏟아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소오강호 (2004-05-05 20:21:48)

반갑습니다.
인사글에서 많은 것을 보여 줬네요.
앞으로의 활동이 기대됩니다.
행복한 낚시인이 되시길 바랍니다.

뽕애 (2004-05-07 21:03:53)

반갑습니다.
깨끗한 낚시터 함께 만들어 갑시다^^

그리운그곳 (2006-02-17 16:27:43)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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