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얼12일 지난 토욜, 직업의 특성상 한가해진 틈을 타 같은 업종에 근무하는
이이사님과 오랜만에 의기투합 1박2일 일정으로 고성권 출조를 감행했다.
오후 늦게 많은 비가 내릴거라는 일기예보도 귓전으로 흘려버리고
언제나 그러하듯 물가로 내달리는 길은 작은 흥분과 알 수 없는 설레임으로
시나브로 솟아 오르는 찌불의 황홀함에 비해 더한 짜릿함을 준다.
가랑비에 촉촉히 젖은 포장길을 따라 비구름 낮게 드리워진 야산자락을 굽이 돌아
목적한 영현면의 산속 이름모를 소류지에 도착한게 오후 6시경
이이사님은 제방좌측 코너 동행한 친구분은 중상류 도로가,
난 마땅찮은 포인트가 없어 수고를 무릅쓰고 제방우측 중상류 야산자락에 자릴잡고
감성돔 5호 외바늘에 캐블라 3합사 목줄 새우미끼 채비로 3.5칸-2.0칸 6대를
차리고 나니 어느새 어둠이 자릴 잡는다.
수심은 1.2-2.0m로 적당한듯 하나 10여일 계속된 많은 비로 상류 물유입구 뿐만 아니라
야산을 면한 산자락 연안에서도 쉴새없이 많은 빗뭉이 유입되고있어
찬 수온이 마음에 걸린다.
추적거리는 비에 온몸이 눅눅이 젖어 들 즈음 첫 입질이 들어온다.
깜빡거리는 예신이 있은지 30여분이 경과한 시점이다.
두어마디 밀어 올리다 멈칫거리던 찌불이 서서히 그빛을 발하며 쭈욱 솟아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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