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가야둠벙에서 허탕치고 잉어잡은 놈입니다...
이번 조행기는 나름 의미가 있었습니다..
그 친구놈이랑 11.08.(토) 오후7시가 넘어서 출조를 하였습니다..
어디로 갈것인가 망설이다 함안으로 차를 돌렸죠...
함안 I.C에서 내리자 마자 낚시점이 하나 보이더군요..
그곳에 들어가 이 근처 낚시 조황도 물어보고 좋은곳 추천도 받았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이렇다할 곳이 없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한곳 추천을 부탁드리니 응암수로를 가보라고 하더군요...물론 길도 상세히
가르쳐주셨습니다. 어두운 밤길에 겨우겨우 찾아서 도착하니 3분정도 먼저 오셔서
대를 드리우고 계시더군요...아무것도 안보이고 케미만 30개정도 보였습니다.
저희도 얼른 채비를 하고 자리를 잡아 앉았죠...요즘은 매번 한밤에 출조를 하니
어두운곳에서 채비하는것도 별거 아니더군요....
그렇게 낚시를 시작한지 3시간 남짓...이번에도 친구녀석 찌가 힘차게 올라오더군요..
또한 혼자서 못할거 같아 제가 가서 도와 줬죠...
아차...이번건 잉어도 메기도 동자개도 아닌...그야말로 토종붕어님입니다.
대충 눈짐작으로는 생애 첫 월척인거 같더군요...저희는 우선 살림망에 담궈놓고 아침에 보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가면서 더이상 입질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옆에 아저씨 혼자 하신분
은 시간마다 붕어를 낚아 올리더군요..아무래도 포인트와 꾸준한 집어로 붕어들이 모두 그쪽에만
몰린것 같습니다. 저를 비롯한 나머지 사람들은 입질한번 못받았습니다.
이렇게 아침이 오고 붕어를 꺼내 재어보니 정확히 31cm였습니다. 비록 제가 잡은건 아니지만
정말 기뻤습니다. 저희은 그렇게 기쁨을 만끽하고 붕어님은 댁으로 고히 보내드린뒤 철수하였습니다. 아^^ 월척도 잡고 다 좋지만 이제 체력이 밤샘을 허락하지 않는듯 합니다...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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