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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담	(2018-03-10 14:59:19, Hit : 522, Vote : 70)

옛 글 11 편 잔치

옛 글 제 11 편 [ 장르 " 시 " ] 수필 고향편 중에서 일부 따옴

~잔 치~

바람 좋은 어느 날
온갖 곡식 널던 너른 마당에
천막 치고 가마솥 걸고
산에 살던 솔가지 사르면
제사도 초상도 결혼도
아픔도 슬픔도 기쁨도
집성촌에야 그저 다 같은 잔치다.

새벽부터 연기가 부산하니
대청마루마냥 멍석을 깔고
돼지가 멱따는 소리로 동네사람 부르면
뻘건 장국밥은 설설 끓고넘쳐
부침개도 한 켠에서 열심히 뒤집어진다
친지들에게서 용돈 아니면 꿀밤이겠지만
뭐 어떠랴 ?
또래 모인 우리들도 잔치로다
저 신명 버금가는 놀이가 시작된다.
..

2007년 폴란드 어느 bar

새벽물안개 (2018-03-11 07:08:00)

마당에 멍석깔아 채알(천막)치고 씨끌벅적하게 초상 또는 환갑잔치, 결혼식잔치 하든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모두가 아련한 옛추억으로 남아있는데 이제는 옛추억마져 가물가물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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