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나누는 곳입니다. 퍼온 글은 올리지 마세요.

전 준

(2003-08-18 12:59:08, Hit : 3051, Vote : 103)

새로운 한 주입니다.

회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다시 한주가 시작되었습니다. 주 초부터 비가 나리기 합니다만, 새롭고 휨찬 한 주 시작
하시고 가내 평안하시길 빕니다.
인사와는 좀 다른 분위기인 것 같지만, 근래 제가 생각했던 몇가지를 얘기 해보겠습니다.
얼마전 새우망 찾으러 소류지엘 갔을 때입니다.
몆백평 밖에 안되는 못에 몇 분이 오셨는데 그 중 3명이 릴을 몆대 씩 던졋더군요.
전 날 밤낚하신 분의 얘기로는, 한사람은 밤중에 들어 와서는 첨벙첨벙 릴첬답니다.
그러니 대낚이 될 리가 있겠습니까? (그 분은 대를 거두고 나와 있었구요)
떡밥을 큼지막하게 뭉쳐 놓았으니 수질 오염도 문제고 낚시인들끼리 마음상하고
목적을 위해 노력한다지만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으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정도의 예의와 환경을 생각하지 않으면 앞으로 붕어는 고갈될 것이며 이후 낚시계에
입문하는 이들은 또 어떻게 자연을 즐길 수가 있겠습니까? (좀 거창 한건가?)
내 주위의 지인들은 1대 아니면 2대 정도의 낚시대를 펴고 혹은 외바늘을 쓰고, 붕어가
올리는 찌의 움직임, 손을타고 들어오는 몸 짓, 크건 작건 붕어의 실체를 보고하는데에 즐거움을 가지며 새로운 기법이 있으면 배워보고 하는 그것으로 만족하는게 거의 전부입니다.
물론 큰 놈도 잡고싶고 하겠지만 굳이 은신처나 보금자리를 파괴하면서 체포작전은 쓰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저도 전혀 그렇게 하지않았다고는 하지 않습니다. 그 날이후 낚시터의 모습을 좀 더 관심
갖고 살펴본 즉, 노파심 이랄까 조심스런 안타까움이 남아서 사랑방을 들렀습니다.
'낚시와 환경 얘기'에 들어갈 전문적인 것도 아니고 저의 느낌이니 이해하시고,
이번 주도 즐낚, 안낚하시고 조석의 기온 차에 건강 유의 하시기 바랍니다.
(오후이긴 하지만 기분 상하신 분께는 미안합니다.)

봔관 (2003-08-18 18:07:13)

조이불망(釣而不網)이라 하였습니다.
그래도 그들은 공자의 말씀 근처에는 가 있었던것 갔습니다.후후후.....
낚시 쟝르에 일종이라 생각하시고 너그럽게...........

정념 (2003-08-18 19:11:50)

봔관님이 답글 주셨군요.

우선, 전준님의 글이 기분을 상하게 하거나 그런 구절은 없는데요 ㅎㅎㅎ
저도 그런 경우를 당했다면 조금은 기분 상할것 같습니다 ㅎㅎㅎ ^.^

낚시를 처음 하시는 분들을 보면,
경험 많으신 분들께 처음부터 배워서 하시는 분들이 있는 반면에
거의 주위분들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낚시터에 오시는 분들도 많으십니다.
후자의 경우 낚시터에 오면 보통 이렇게 대를 폅니다.
릴 두어대 던지고,
대낚시 두어대 던지고...이런 편성을 하게 됩니다.
생면부지의 사람에게 그렇게 하는것보다 이렇게 하는게 좋다라고 하면...
욕(빰을 맞을지도)먹을 수도 있겠지요.
저같은 경우는, 입질이 좀 없는 시간에 조용히 다가가서 커피를 한잔 권합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얘기를 시키면, 배우고 싶어 많은 질문을 받거든요.
입질이 있는 시간에는 ,신나게 잡고 있으면 거의 먼저 와서 얘기를 붙이더군요.
물가에 까지 나온 사람...사실 우리 동지가 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낚시라는 취미를 같이 가지는.
지난 주말 휴가기간 동안 처음 낚시하시는분과 동행을 하여
이런저런 얘기를 해본게 생각나고,
조금만 열린 시각으로 보자는 뜻으로 말을 좀 길게 적었습니다.

전준님, 오해는 않으실 거지예 ^.^

전 준 (2003-08-19 00:00:57)

봔관님과 정념님은 역시 프로 이십니다. (또 다른 많은 분들도 그러리라 합니다.)
이끌어 가야하고 공유하는 님들의 경륜에 가까이 가려하는 초보자의 사심없는 욕심이라생각해 주시면 고맙구요, 전반적인 개인의 아집은 어느 구석에서든 있을겁니다.
좀 더 공부를 하겠지만 어떤 모양이 빨리 형성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는건 사실입니다
고마운 말씀 감사합니다.

덜렁군 (2003-08-19 00:36:47)

뭐든 초심의 마음이 가장 중요하죠.
이런 마음이면,,,
서당개 삼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하였지요
낚시를 가면 1시간 정도는 잘 낚으시는 조사님 옆에 가서 쪼그리고 앉아서 그분하는 행동과 이야기는 나누면 즐거운 손맛에 비할수 있는 조그만한 지식을 얻게되죠.
붕어는 방생해도 머리속에 든 조그만한 지식은 한평생...

전 준 (2003-08-19 00:58:42)

그런 모양새가 안착이 되었으면 합니다.
덜렁군님 간만입니다. 요즘 활동 모습이 뜸하시군요.
사모님은 잘 계시는지...

정념 (2003-08-19 06:29:56)

전준님 바램 그리고 맘...압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기 빕니다.

(2003-08-19 08:36:15)

전준님 좋은글 잘 읽어 보았습니다. 보안관님과 정념님과 덜렁군님도 좋은 이야기 해 주셨네요. 고맙습니다.

전 준 (2003-08-19 12:22:34)

다 같은 마음들 이군요.
사평님, 정념님, 관심과 격려 고맙습니다.
내심 반대 의사도 기다리기도 했는데...
비가 그치니 더위가 다시 시작됩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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