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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물치

(2004-03-12 11:57:43, Hit : 2849, Vote : 151)

망태기 없는 조사!

반갑습니다.

  망태기 없이 낚시하시는 분을 한번 보셨는지요?

오래전 이야기 인데요....!

주남지에 낚시가 가능한 때였습니다.

옷차림으로 보아 상류층임을 알 수 있으리만큼 고급스러웠고

업무에 손을 놓아 퇴직했을만한 연세였습니다.

낚시대도 최고급 낚시대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낚시기술 또한 몇 십년의 기술이 배여 있더군요.

그런데,   '망태기가 없더군요!'

옆에서 낚시하다가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잡은 붕어를 계속 놓아 주시길래 물어 본 결과)

가물치 왈 :  "망태기 없어여,  조기 슈퍼에 파는데여!"

노조사 왈 :  "망태기 안가지고 다닙니다."

가물치 왈 :  "Why!", "워째서", "왜" (귀찮게 물으니)

노조사 왈 :  (아래 정리)

              '낚시는 평생을 하였고 미쳐도 몇번을 낚시에 미쳤다고 함'

              '월척을 보러 안다닌데가 없었고, 월척도 너무 많아 몇마리 했는지 기억에 없으며'

              '4짜를 보고나니,  5짜가 생각이 나더랍니다.'


노조사 왈  :  "이제는 대물에도 고기 잡는데도 의미가 없답니다."

               "낚시를 한다는 것과 붕어 얼굴 보는 것 자체가 좋다"

가물치     :  그 분과 헤어질때 90도 각도로 인사를 드리게 되더군요

저도 몇번을 망태기 없이 다니려고 했으나,

한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더군요.

망태기가 '욕심'이구나... 하는 생각을 많이 한답니다. 그럴수록 '나는 아직 멀었구나!'하고

느껴 진답니다.

조우여러분.... 이런 사람도 있구나! 하시면서

참고 바랍니다.

참붕어 (2004-03-12 12:16:50)

멋진 분을 만나셨군요!!
아직도 욕심을 다 버리지 못하고 언제나 망태기에 담았다가 놓아주고 오는 제 자신이 부그럽네요!!

진주붕어 (2004-03-12 12:16:51)

월척보니...4짜보고 잡고..4짜보니.5짜보고잡고....봉어얼굴보기만으로도 감사...
도인의 경지....
그 어른신 존경합니다..

메주콩. (2004-03-12 13:13:15)

이미 경지에 다다르신분 같습니다.
항상 여유있는 낚시가 멋지지요.

하고재비 (2004-03-12 16:25:29)

무욕조행 ㅎㅎㅎ
저는 망태기에 넣기 귀챦아서 바로 놓아주는데 ㅎㅎ

존경할만한 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무욕조행 하고재비

꾸벅

마찰수로 (2004-03-12 19:05:44)

흠,
저도 망태기없습니다...
콩님 그라면 내두 경지에 다달랐나요..??
그래두 큰넘보면 비닐봉지에라도 담아두려고 설칩니다...ㅋㅋㅋㅋ.
무욕조행 하려노력합니다...

차이장 (2004-03-12 21:24:27)

망태기 있어도 무욕조행은 무욕 조행 이지요.
잘가라 돌려 보낼때 ...망태기의 멋진 미덕도 있으니
너무 개념치 마세요.

(2004-03-13 16:50:35)

저는 아직 멀었습니다. 살림망에 담았다가, 한꺼번에 살려 보내는 즐거움도 제게는 큰부분이거던요. ^^
가물치님 좋은 글 고맙습니다.

뽕애 (2004-03-14 20:01:49)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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