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경남 외 지역 낚시다녀 온 이야기 적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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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소일소 (2005-06-07 22:31:24, Hit : 3473, Vote : 184)

http://blog.naver.com/1so1sokhj

경주의 건천,서면쪽으로

5일에 대구와 영천에 볼일이 있어서
4일에 낚시 장비를 실고 아침 일찍 출발을 하여 건천의 지난번에 가본적은 있으나
대를 담가보지는 않은 밀구지에 가니 다섯 사람이 대를 담그고 있다.
제방쪽에는 녹조가 조금 있어서 건너편 중류에 앉아서 넣자마자 입질이다.
두 시간 정도 있어도 붕어의 크기는 3~5치 정도만 올라오길래
다른 곳으로 가기로 하고 일어나서 영천쪽으로 조금가면

밀구지의 제방쪽

말채나무 사이로

여근곡(女根谷)입구(신평2리)의 낚시점 "건천 낚시인의 쉼터"에 들러서
근처에 낚시 할만한 곳을 문의하니
여근곡 쪽으로 들어가다가 오봉산 주사암으로 가면 모길마을에 있는 곳에서
손맛을 볼 수 있을거라고 일러주신다
도착해보니 대구쪽으로 가면 경주터널 못가서 오른쪽에 있는 자주보던
고속도로와 인접한 마을의 저수지이다
이곳에는 아직은 아무도 없고 물도 맑고 제방쪽에는 수초 사이사이에
수초를 제거해 놓은 곳이 몇 군데가 있어서 앉았는데
여기에도 입질은 자주하는 편이지만 붕어는 밀구지하고 비슷한 크기다.
조금있으니 한 사람이 옆자리에 앉았는데 이른 아침과 저녁 무렵에는 20cm 전후로도 올라오지만
한 낮에는 잔챙이만 나온다고 일러준다.
그 무렵 맞은 편의 고속도로 쪽으로도 3명이 와서 낚시 할 채비를 하고 있다.
둘이서 점심을 먹고 동네와 못 전체를 돌아보려고 건너편으로 가니
울산에서 온 젊은 분(저를 기준해서)들이 식사를 하려고 정자나무 아래서
불고기 굽고 있으니 할머니 한분이 오시는데
"할머니 고기 좀 드세요" 하니까 그 할머니는 "상추를 좀 뽑아다 줄까"하고 물어본다.
둘이서 정자에 앉아서 그 말씀을 들으니 그 마을의 낚시꾼에 대한
거부 반응은 별로 없다는 것을 짐작할 수가 있었다.
조금 후에는 우리 나이나 되어 보이는 남자 분이 삽을 들고 들에 나가시다가
거기에 한참을 앉아서 소주도 한잔 하시면서
그 마을은 파평 윤씨 집성촌으로 경부고속도로가 나기전에는 동네가 제법 컸는데
지금은 20여 가구가 살며 다른 성을 가진 사람은 없고 모두가 윤씨만 살고
입향조(入鄕祖)가 정착하신지는 500년이 된다는 유래등을 일러주시면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하면서 "사람사는 동네에 사람오는 일은 참 반가운 일이지만
쓰레기만 버리지 않으면 좋겠다" 고 하시는데,
우리 낚시꾼들이 그런 아주 작은 일도 못하고 있으니 미안한 생각이 든다.
시원한 정자에서 2시간 넘게 놀다가 다른 곳으로 가보기로하고

제방에서 고속도로쪽을

편히 쉴 수 있는 정자

제방의 엉겅퀴

주사암쪽으로 넘어가는 길이 있다기에 나섰더니 포장도 안되어 있어서 무척 험한 길이지만
고개를 올라서니 아화쪽이 훤하게 전망이 좋아 차에서 내려 구경을 하고 아화쪽으로 내려가니
서오리에 새못이라는 곳에 여러사람들이 있어서 대를 담그기로 하고
들러메고 들어가서 2시간 정도 있으니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여
철수하였고 거기에도 입질은 자주있으나 3~5치 정도만 올라오더군요.

새못 들머리의 보리

새못의 서오리쪽 상류

제방쪽

그곳의 지느러미 엉겅퀴

이튿날은 대구에서 볼 일을 보고 돌아오는 길에 다시 서면의 도계마을의 도음지를 갈 때에 봐둔터라
골짜기에 있는 물이 맑은 곳이라 2시간 정도 담궈도 입질을 받지 못하고

더 내려와서 곤들지라는 곳에는 몇 사람이 있어 담구었더니
둘이서 두시간정도에 대략 60마리는 건졌을 것 같군요.
거기도 밤에는 큰 씨알이 나온다고 밤 낚시를 준비하고 있는 사람도 있는데
우리가 낚은 것은 3~5치 정도만 있었답니다.
거기 나무 그늘에서 점심을 먹고 조금있다가 오면서 몇군데 저수지를 둘러보면서
돌아왔습니다.

건들못

나무 그늘

행여나 그쪽으로 가시는 분은 궁금하시면 전화 주시면
자세하게 일러 드리겠습니다.

* 사랑과평화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6-03-26 01:10)
* 사랑과평화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8-02-14 21:18)

찌한마디 (2005-06-07 22:51:38)

예쁜 화보 감사합니다....

가람붕어 (2005-06-07 23:29:21)

경주와 건천일대를 가만히 앉아서 다 둘러본 느낌 입니다
편안하고 넉넉하신 조행기 감사드립니다

월향 (2005-06-08 00:00:36)

꼭 한 번 들러보겠습니다.
가람붕어선배님 말씀처럼 이렇게 편히 앉아 구경 잘했습니다.^^

빈소쿠리 (2005-06-08 00:12:59)

경치 좋은 여러곳 다녀오셨군요.
선배님 아름다운 화보 잘보고갑니다.

콩삼 (2005-06-08 01:34:13)

풍경좋은곳으로의 나드리중 이곳저곳 대를 드리우는 모습이
참 넉넉한 평화로움으로 느껴집니다...
구경잘하고 갑니다.^^

푸르지오 (2005-06-08 02:33:14)

정성스럽게 만든 조행기 감사 드립니다.
선배님 늘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자~~알 보고 갑니다.

덜렁군 (2005-06-08 07:33:17)

볼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두분의 모습은 마치 출조가 아니라 여행을 즐기시는 것
같습니다.
멋지고, 부럽습니다

하얀남자 (2005-06-08 08:13:03)

여러곳을 나들이 잘 하신것 같으십니다.
선배님! 항상 재미있는 일만 생기시길 빌어봅니다.

외국붕어 (2005-06-08 08:31:21)

넉넉한 인심의 마을 참 푸근합니다.
언제 시간되면 가족을 동반해서 함 다녀오고 싶군요.
정자도 참 인상적입니다.

따뜻한 향기 맡고 갑니다.
선배님.

주붕어 (2005-06-08 08:41:22)

앗사/// 노래 좋습니다.
조은 그림 잘보고 갑니다.

그믐 (2005-06-08 08:47:57)

선배님 좋은 경치 잘 구경합니다. 언젠가는 씨알좋은 놈 한번 땡기소..

1호줄 (2005-06-08 09:00:22)

선배님의 여유로움이 언제나 마음을 풍요롭게합니다.
감사합니다. 항상 즐거운 시간 되십시오

빙그레 (2005-06-08 10:39:00)

80년대 경주에서 5년 살던 시절이 생각 납니다
저는 아화못에 자주 가곤 했었죠??

송애 (2005-06-08 11:00:20)

선배님 쪼메 부럽습니다
저도 언젠가 저런날이 있겠지예...
저수지의 아름담음과 이쁜 꽃그림 구경 잘하고 갑니다

(2005-06-08 13:57:15)

붕어사진 없는 조행기가 이토록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은
조행기 속에 선배님의 연륜을 담아내셨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후배들에게 낚시란 무었인지 보여주시는 아름다운 조행기 참 감사드립니다.
선배님 그리고 사모님! 오래오래 건강하십시오..
마음이 참 풍성해집니다. 고맙습니다.

꽁수 (2005-06-08 14:24:16)

언제나 선배님의 여행길 속으로
저도 모르게 빨려 들어 갑니다.
따뜻한 인심과 아름다움이 넘치는 모습!
너무 감사 드립니다

진영맨 (2005-06-08 21:44:17)

그림동화를 보는듯한 느낌입니다...
잘보고 갑니다 선배님..
항상건강하시길 빕니다..

운칠기삼 (2005-06-08 22:14:48)

전부 물잠님 터네예..
오랜만에 사모님도 뵙고.
선배님의 조행기도 보고 기분이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건새우 (2005-06-09 09:11:55)

늘 고맙습니다.

붕어맴버 (2005-06-09 19:49:44)

역시 경북쪽이 좋은 곳이 많군요
담에 시간내서 꼭한번 들리도록 하겠습니다.

비스트 (2005-06-15 22:11:47)

역시 경륜은 틀림없군요
글 잘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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