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하천 토속어종 노닐게..."
환경오염과 물고기 남획으로 멸종되어 가는 토속어를 살리기 위해 함양
「고향 냇물고기 사랑회」가 발벗고 나섰다.
고향 냇물고기 사랑회(회장 김종하)는 위천, 남강천, 엄천의 생태계를 복
원하기 위해 불법어로 단속과 잉어, 붕어, 메기, 쏘가리 등 토산어종 보호
에 이르기까지 토속어 살리기에 온갖 정성을 보이고 있다.
사랑회는 지난해 12월 결성한 환경보존단체로 지역을 지키는 모든 군민
의 자율적인 참여로 시작돼, 출향인 등 400여명이 불법어획을 단속하고 있
다.
함양군은 지난해 10월 수자원실태조사(진해 내수면연구소에 의뢰)를 실시
한 결과, 고유어종인 돌마자, 참몰개, 쉬리 등 6종이 서식하고 얼룩새코미
꾸리가 새로운 어종으로 낙동강 상류부에 서식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보존
대책을 마련중에 있다.
회원들은 위천, 남강천, 엄천의 생태계 복원을 위해 환경감시는 물론 지
역주민 모두가 노력해서 깨끗한 하천에서 물고기가 자유롭게 유영하는 모습
을 볼 수 있도록 하고, 오는 6월께 치어 20만마리를 방류하기로 했다.
김 회장은 『청정지역인 지리산지역에 토산어종인 잉어, 붕어, 베기, 쏘
가리가 관광자원이 되는 것은 물론 어린이들의 어종체험장이 될 수 있도록
하천을 살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경남일보 함양=서희원기자 sehw@knnews.co.kr 2003.2.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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