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암·사연댐 낚시꾼 몰려 몸살
울산시민의 주요 식수원으로 이용되고 있는 대암·사연댐이 산란철 붕어를 낚기 위한 낚시꾼들의 등쌀에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울주군 삼동면에 위치한 대암댐에는 외래어종인 베스를 잡으려는 루어낚시꾼들이 고무보트를 이용한 배낚시까지 일삼고 사연댐 상류에는 낚시꾼들이 버린 쓰레기로 악취를 풍기고 있다.
그러나 댐 관리를 맡고 있는 수자원공사 울산권관리단은 이같은 상황을 방치, 상수원오염을 가속화 시키고 있다.
9일 오후 2시30분께 울산시 울주군 삼동면 대암댐 상류에는 산란철 붕어를 노리는 낚시꾼 수십명이 몰려 낚시를 하고 있다.
대낮에도 불구, 차량을 주차해 놓고 취사행위까지 공공연히 일삼고 있다.
철망에는 "호수수질관리법에 따라 낚시를 할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는 경고문이 설치돼 있다.
댐 둑 부근에도 루어낚시꾼 3~4명이 고무보트 위에서 낚시를 하고 있다.
휴일에는 정도가 더욱 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외래어종인 베스를 잡기위한 낚시꾼들은 구명조끼 등 안전장비도 없이 고무보트를 이용, 댐 곳곳을 휘젓고 있다.
인근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J씨(46)는 "주말과 휴일에는 몰려드는 낚시꾼들로 북새통을 이룰 정도"라며 "단속은 커녕 철망 곳곳이 구멍이 뚫려있고 일부 구간은 아예 쓰러져 있다"고 말했다.
사연댐 상류지역인 울주군 언양읍 대곡리 반구대 인근과 한실마을, 태기리에도 낚시꾼들이 버린 쓰레기와 어분 등이 수질을 오염시키고 있으나 단속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한편 울산시에서 직접 관리하는 회야댐은 지속적인 단속으로 얌체 낚시꾼을 찾아보기 힘들다.
최석복기자 csb7365@ksilbo.co.kr 경상일보 [2003.05.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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