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저녁 ,입사한지 두달된 회사동료와 (나이는 2살차이 임) 퇴근후
부리나케 진례의 소류지로 갔읍니다.수초 만땅입니다.분위기는 낚시군의 가슴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하더군요.장비를 둘러메고 씩씩거리며,며칠전 낮에 잠깐 탐색해두었던 자리로 갔읍니다.
먼저 새우망을 던져놓고,대를 폅니다.
오늘은 새우,옥수수, 강낭콩으로 먹이를 준비한터라
내심 흥분이 되더군요.마눌과 함께 쇼핑하면서 사두었던 강낭콩을 먼저 2.3칸에 끼우고 우측
마름수초옆으로 붙이고,2.5칸대에 옥수수끼우고 정면쪽으로......
새우까지 끼우고 총 4대를 폈읍니다.
(이까지만 해도 기대감에 야릇한 행복함이 밀려들고 있었읍니다.)
조금 있으니 같이 간 동료가 강력한 불빛을 자랑하는 후레쉬를 비추면서
내게 와서는 맥주한잔하자 하니 ,내심 속으로는 빨랑먹고 낚시해야겠다는 생각에
맥주를 그냥 원샷하고는 낚시하자며 동료를 보내고 저는 낚시에 집중했읍니다.
2시간 가량 지났을까 강낭콩(너무커서 반쪽을 까웠는데 그래도 콩보단 더 크더군요)에서 미세한
찔끔 입질이 오기 시작했읍니다.
그래 조금만 더,더.그러다가 시간은 계속가고.챔질할 정도는 아니고.속탄다.
깔짝입질이 계속되고 있는데,그때 또 나타난 후레쉬맨 왈 '내는 와 이리 입질이 없읍니까?'
(아직 초보인지라 입질이 없자 찾아온 것입니다.)
그러면서 자기는 지렁이 조사라며 지렁이를 사러가야겠는데
지금은 시간이 너무지나 새벽1시이니 안되겠고,낮에 본 거름무더기에서
지렁이를 캐오면 어떻겠냐는 것이었읍니다.이제 낚시에 재미를 붙이려는 동료를 실망시킬순없어
같이 갔읍니다.지렁이 캐고 (냄새 장난이 아니더군요).추가로 맥주 더 샀읍니다.
그리고 이제는 편안하게 마셨읍니다.동료의 채비를 한번 봐주고 저는 낚시포기합니다.
동료는 5센티짜리올립니다.저는 옆에 앉아서 낚시교실합니다.이렇게하고,저렇게하고...
서서히 꽝의 날이 밝아옵니다.둘이서 밤샜읍니다.
오늘 낚시에서는 강낭통이 옥수수보다 입질이 빠르게 오던 것밖엔 소득이 없군요.
이상 붕어님을 보지 못하고 지나버린 지난밤 조행이었읍니다.
(그곳은 대물이 있을 분위기인데 영 입질한번 변변히 받지 못하고 나니
뒷맛이 묘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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