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나누는 곳입니다. 퍼온 글은 올리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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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수가수로에 갔다왔습니다.
엄청 추웠습니다. 기온이 23도에서 15 ~`21도로 떨어짐.
고향 친구중에 물고기가 손에 붙어
다니는 이가 있습니다.
낚시 안되면 물속에 들어가 손으로 잡아 올립니다.
그래도 안되면 고동(우렁쇵이)라도 잡아야 직성이 풀립니다.
이친구는 FTV 채널만 본다고 그짝꿍이 만날적 마다 원성입니다.
저가 요즘은 FTV에만 채널을 고정시키는 경향이 이상합니다.
근데 다른 채널이 또 있습니다.
'징기스칸'입니다. 꼬맹이 너무 좋아합니다.
몽고족은 우리를 괴롭힌 것은 사실입니다만.
과거를 생각하기 전에 한편의 드라마로서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어 글을 올립니다.
10월16일(일) 12회 내용입니다.
테무진은 타타러얼족을 쳐 승리하고
부족장 <에커즈다>의 딸 에스간을 아내로, 큰 딸 에주를 첩으로
맞이 합니다.
심복 <하다안>의 권유에서 입니다.
동생 <에스간>은 아내로 허락하기 전에
행방이 묘연한 언니를 찾아줄 것을 간청했습니다.
동생의 언니를 걱정하는 혈육의 정 때문에.
테무진은 아버지 <에수가이>의 유언에 따라 500명의
타타러얼족 남자목을 베는데
거짓말을 못하는 둘째동생이 타타러얼 부족장에게 이 사실을 발설합니다.
500명을 베는중 테무진은 저항하는 패잔병 때문에
많은 병사를 잃게 되고,
사전에 기밀이 전달되었다고 타타러얼 부족의 두딸을 의심하여
죽음의 계곡에서 처형할려는 순간,
둘째 동생이 고백합니다. 자기가 발설했다고.
형의 애첩과 새로든 부인(형수)를 위한 고백인지?
아마 형을 위한 마음 때문이겠지요.
테무진은 동생을 부족장회의에 참가못하게 합니다.
동생의 용기가 대단합니다.
타타러얼 부족장은 여기서 부족장의 품위를 잃지 않고
자결하는데 이 덕분에
두딸은 부족의 명예를 짊어 지고 당당하게 테무진에게
조언에 가까운 충고를 합니다.
테무진은 지혜로은 아내를 얻었다고 허묻해합니다.
테무진은 아버지의 유언을 지키면서
타부족을 저항세력 없이 통합하는 성과를 올립니다.
중요한 내용은
두딸을 아내와 첩으로 삼은후 이 사실을
본처에게 알리는 것인데
누구도 전할려는 이가 없는중
한 심복이 본처에게 달려가 전합니다.
테무진의 본래 부인은 '왜 내가 부르지도 않았는데
왔느냐'고
느낌이 이상함을 직감합니다.
심복왈 '두가지 소식을 전하려 왔는데
하나는 좋은 이야기고, 하나는 안좋은 이야긴데 어느 것을 먼저 말할까요' 라고 묻습니다.
부인왈 '안좋은 이야기를 먼저 듣고 나중에 좋은 이야기를 듣는 것이 좋다고 말합니다.
심복왈 '안 좋은 이야기는 테무진이 타타러얼 부족의 딸에 마음을 빼앗겨
두딸을 아내로 맞이했고,
좋은 이야기는 역시 테무진이 타타러얼족의 딸에 마음을 빼앗겨 두딸을 아내로
맞이 했다고 말합니다.
부인왈 '왜 같은 이야기인데 안좋다고 하고, 또 좋다고 하느냐' 라고 묻습니다.
심복왈 '안좋은 것은 부인 혼자만이 테무진의 사랑을 받다가, 3여자가 나누어
사랑을 받으니 부인의 사랑이 작을 수 있으니 안좋은 거고,
좋은 것은 부인 혼자서 부족의 산림을 걱정하다가
3여자가 함께 걱정을
하게 되니 부인이 걱정을 덜게 되어 좋은 것'이라고 말합니다.
부인은 아무 대꾸도 못하고 허느껴 울고
심복은 자신의 임무를 무난히 완수합니다.
이 대목에서 목메이는 느낌이 찡했습니다.
심복의 재치있는 생각도 대단했지만
상관을 위한 부하의 깊은 생각이 보통인이 넘는다 싶었습니다.
유목민 특유의 지혜와 단결심, 우애, 형제애,등이 드라마 곳곳에 보입니다.
-- 이상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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