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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꾼이...그것도 한이불 덮고자는 친구조차 붕어한테 미처버린 사람으로 취급하는...그런 지가요 금요일,토요일 일요일오전까지 그야말로 황금같은 연휴에(허기사 백수에겐 나날이 연휴이긴 하지만..) 물가와는 정 반대쪽인 산속을 헤메였다면 믿어주겠는교?
지난 3일, 세번째의 연이은 해창만 장박낚시를 다녀온 다음날 고향인 포항에서 60이 다되가는 이나이에도 지가 제일 두려워하는 큰누님께서 소환명령?이 떨어젔답니다. 완이애미 대리고 내일세벽에 포항으로 올라오라나요. 거역 못하죠.다음날 세벽같이 달려가니.....요즘 포항근처산에 두릅이랑 고사리가 한창이라나요....맨날 혼자서 물가에만 쫒아다니지말고 산 좋아하는 집사람 대리고 산바람도 쇄어주라는 그말씀을 지가 감히 어쩌겠어요. 실은 저도 요즘처럼 이런지경이 되기전엔 봄이되면 집사람대리고 두릅이나 고사리...산나물캔다고 온산천을 헤메고 다니곤 했걸랑요.그래,어쩌겠어요 금,토,그리고 일요일오전까지 산속을 헤메다 그러구도 아쉬워하는 일행들과 헤어저 부산 간답시고 출발하여서는 경주 톨게이트에서 고속도로에 차를 올리지않고 그 근처에있는 망현지(전에 일소일소님이랑 가본적있는...그동네 애들은 새말못이라고함)로 달려갔죠.
"정말 못말리겠다"는 집사람에게 "당신은 피곤할태니 차에서 좀 자구려'...제법 자상한 남편인냥 집사람 토닥여놓고 주저없이 채비투척...13시부터 15시40분까지 비록 잔챙이긴 하지만 27수....4일여만에 만나는 붕어얼굴이 어찌 그리도 반갑든지.......정말 이병은 도저히 치유불가능한건가요?
그래도 깨끗한 저수지에서 냄편이 애써잡은 괴기라고 버리지말고 가저가자드니 양념 맛있게해서 조림으로 저녁밥상에 올려주는데....이러니 지병이 갈수록 깊어질수밖에요.
외도후에 만난 붕어예기라서 조행기란은 들여다볼엄두도 못내고 이렇게 사랑방에와서 주절거려본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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