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나누는 곳입니다. 퍼온 글은 올리지 마세요.

가림토

(2004-09-07 02:56:07, Hit : 2836, Vote : 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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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재우기

베트남 태풍 “송다‘의 영향으로 바람과 비가 왔다리 갔다리 하고있습니다.
별 피해 없이 가기를 바라면서 월드컵 예선에서도 개운한 승리를 믿습니다.
작년 “매미” 때 고생한 기억이 있어 쉽게 잠들지는 못하겠군요.
출조중인 님께서나 댁내 계신 님들의 평안을 빕니다.

바람에는 바람으로 돌파-“언덕에 올라”라는 노래를 들려드리고
詩 한수 올립니다.

-파밭 가에서

삶은 계란의 껍질이
벗겨지듯
묵은 사랑이 벗겨질 때
붉은 파밭의 푸른 새싹을 보아라
얻는다는 것은 곧 잃는 것이다

먼지앉은 석경너머로
너의 그림자가
움직이듯
묵은 사랑이
움직일 때
붉은 파밭의 푸른 새싹을 보아라
얻는다는 것은 곧 잃는 것이다

새벽에 준 조로의 물이
대낮이 지나도록 마르지 않고
젖어있듯이
묵은 사랑이
뉘우치는 마음의 한복판에
젖어있을 때
붉은 파밭의 푸른 새싹을 보아라
얻는다는 것은 곧 잃는 것이다

- 김 수 영 전집에서-

이글에 있던 음악은 저작권법에 따라 음원삭제하였습니다. (경붕사관리자드림)

(2004-09-07 03:05:54)

가람토님 올려주신 곡을 오늘 일과의 마지막으로 하고 이제 자러갑니다.
책한권 읽고 숙제 다해놓고 잡니다. 다 읽고 리포트 제출안하면 환급이 된다나 안된다나.. 뭐 그렇네요.. ^^
가람토님 좋은 밤 되세요..

가림토 (2004-09-07 03:16:44)

숙제가 참 숙제입니다.ㅎㅎ
편히 주무시고 좋은 아침 맞으십시오.
저도 "야생초 편지"를 읽고있습니다. 좋은 내용은 올리겠습니다.
잡초에 대한 느낌도 있군요.
감사합니다.

덜렁군 (2004-09-07 08:26:50)

아침에 님의 글을 보니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무송이 (2004-09-07 09:32:31)

현재 비바람이 생각보다 심하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잘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지국배기 (2004-09-07 10:01:22)

음 좋은 아침이네요

감사합니다.

가람붕어 (2004-09-07 10:03:10)

풀이 눕는다
바람보다 먼저눕고
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
김수영님의 풀 중에서...
태풍에도 굳건히 자리를 지키는 잡초처럼
모든 회원님들 무사하시고 평안 하시길 바라고 싶습니다

가림토 (2004-09-07 12:34:52)

아~ 김수영님의 시였군요.
잊어 버리고 있던 멋진 글, 감사합니다.

참붕어 (2004-09-07 13:46:41)

멋진 시한편으로 마음을 열어주시네요!
고맙습니다!

깜찌기 (2004-09-07 15:01:29)

아침에 읽었다면 더 좋았을것을...
멋진시 잘 읽었습니다.

용두산 (2004-09-07 18:30:11)

향수에 젖은 노래와 좋은시 잠시 음미하며갑니다.
가림토님 감사합니다.

물안개 (2004-09-07 21:49:06)

태풍 송다가 별 피해없이 지나가서 다행입니다.
멋진 시 잘 읽었습니다.

메주콩. (2004-09-08 01:18:29)

지금 시간은 아침이 아니지예?
참,곤란하네요 새벽도,늦은밤도 아니니..
아뭏던 좋은꿈들 꾸십시요.

가림토 (2004-09-08 10:43:13)

태풍이 일본을 두들기고 갔습니다.
모든 님들 감사합니다.
메주콩 행님, 그 시간은 "한밤중" 아닌지요?ㅋㅋ.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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