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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담	(2013-11-05 09:47:30, Hit : 2056, Vote :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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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닭의 하 수상

장닭이 귀해졌다

어릴 적 닭장안에 달걀 꺼내려 가면

무섭게 눈에 불을 켜듯>

다가서며 위협하던 놈 !

어쩌다 마당에서 날개짓으로

땅바닥을 두어번 쓸어내리곤

후두둑 관절 꺾는 소리로 슬금슬금 뒷걸음 치게 만들던 놈 !

그땐가 ?

언젠가......

닭장 밖에서

두어마리에서

이젠 양계장에는 알을 낳는 암닭들 뿐 !

수닭도 사라졌다

감별사가 도태시키고

어쩌다가 살아난 몇 몇 마리도

언제 사라질지 모를 짧은 삶이 되었다

그 전에 전전날

암닭들 사이를

뻘건 벼슬 휘두르며

훼를 치던......

당당하고

거만하고

자신만만하게

사람따윈 뻔뻔하던 자신감으로,

언제

기 죽거나

빌빌대고

골골거리던 모습을 보인 적이 있던가,

어쩜 그걸 봐줄 틈 없이 쥔장 목구멍으로 쓱싹 당했는지도 몰라,

홀연히 회를 칠때면

무서워 다가가지 못하던 그 수탉이 그립다.

그 어디에나 눈 똑바로 뜨고

시건방스럽던 그 숫닭처럼 될 수 없으려나 ?

누가 까불더라도 초연히 맞서고

비록 내일 술안주가 될지언정

오늘만큼은 떳떳한 장닭으로 남고 싶기에.......

장닭이 귀해졌다.

언제부턴가 위풍당당하던 장닭이 사라져버렸다.

밀양댐에도 닭 벼슬같은 단풍이 있었습니다 .
아직까진 적상산 단풍이 더 좋겠지만,

寫廊사랑™ (2013-11-05 12:15:17)

그 쪽(?)세계도 모계사회로 전환된지 꽤 됐답니다.^^

푸른하늘 (2013-11-05 20:09:52)

장닭 있는 곳 갈챠 드릴까? ㅎㅎㅎ

용두산 (2013-11-05 20:21:26)

그럼요. 세상은 평소에 늘 보는 타성젖은 시야에서 벗어나면 발명가도 될수있고 생활의 지혜도 발견할수있겠지요.
그래서 슬기로운 옛 선인들의 지혜때문에 문명에서 살고있는지도 모르지요.
그런 좋은 문명을 좋은데 안쓰고 이기적이고 나쁜데에만 생각과 시야를 돌리니 세상이 국가도 사람도 이기적으로 돌아가지요.
자연을 벗삼고 자연에서 배우면 세상사람들이 오래 오래 지혜로워 질텐데요...^^
기상높은 장닭같이 늠름하게, 초연하게, 또는 질투많은 많은 암닭들을 거니는 것처럼, 비굴하지않게 허리꼬부러지고싶습니다.

건새우 (2013-11-05 21:15:54)

으흠

새벽물안개 (2013-11-06 07:31:14)

그러고보니 수탉은 더러 보이는데 위풍당당한 장닭은 진짜 보기힘드네요... ^^

즐거운낚시 (2013-11-06 09:47:26)

장닭이 피곤해서 잠시 잠수.....^^

송애 (2013-11-06 12:41:47)

그쪽 세계도 암놈 상위 시대가 된지 오래 되었지요.^^*

낚수 (2013-11-07 17:20:25)

그래서 암닭들 소음이 심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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