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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다 일어나지 않아서 애 태우다가
이젠 일찍 깨울까봐 애가 탄다
아이가 아직 고등학교 졸업도 하지 않았는데
왜 부사관이 되고 싶은지를 묻다가 만다
진해 바닷가 바람이 걱정이다
여름 사이판 여행 선셋, 이 때만 해도 몰랐다.
그냥 평범한 여고생인줄 알았는데 !
고기라도 많이 먹여서 보내야겠다.
손지오 제 266기 해군부사관 합격발표 일주일만에 소집
입대 입영 입소 훈련 받으러 들어간다.
기념사진 찍고
아쉬워서 한 번 더 찍고서
태극기에다 맹세하고 난뒤,
어버이 노래로 눈물 쫌 빼고
부모에게 거수경례도 하고 큰 절도 한 뒤
제일 큰 가방 끌고 훈련 받으러 간다.
붉어지는 눈시울은 내년 3월에나 볼 수 있겠구나.
..
~ 이사람아 ! ~
아프지마라
아프다마라
콜록거리지도 마라
여름 가로수는 찬란한 옷을 벗고
그대를 맞이하였다
창공을 나는 철새도 너로 인해 왔다
얼어붙은 돌틈에서 떨지마라
문풍지랑 붙잡고 우지마라
네가 만든 바람이다
살푸쟁이 민들레 순에
하얀 눈이 덮힌 언덕을
따스한 봄이 넘고 있단다
진해 앞바다에 넘실거리는
거친 만경창파이고 싶단다
그러니 드러눕지마라 겨울아 !
붉은 단풍 아래선 새싹내기 힘들고
싯누런 은행 곁에는 벌레들도 피한다
그러니 부디 모질지 말게 이 사람아 !
이사람.. 겨울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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