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나누는 곳입니다. 퍼온 글은 올리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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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봄날의 낚시여행을 좋아합니다.
겨울 매서웠던 추위가 물러가는 따스한 봄날의 햇살을
느끼며 새록새록 푸르름이 시작되는 자연속에 앉아있다는것
만으로도 좋습니다.
붕어의 시원한 입질과 챔질순간의 덜컹거림
그후의 손끝으로 전해오는 전율을 느끼는것 좋습니다.
입질이 없으면 따스해져오는 햇살속에 춘곤증을 느끼며
꾸벅꾸벅 한가로이 졸음에 빠져드는것도 좋습니다.
어망을 흔들며 노니는 한마리 아기붕어를 보며
산란기 엄마붕어를 기다리는 설레임과 정취...
그 모든 따사로운 풍경이 좋습니다.
단.
주위에 얼굴모를 조사님들이 내자리 가까이 대를 편성하시면
전 바로 대를 접습니다.
잔잔한 수면에 다른 파장이 이는것이 싫고
이 넓고 푸른 자연속에 나만 홀로 앉아있다는것이 좋았는데 ..
찌든 삶과 오염되고 혼잡한 도시를 탈출하여
자연에서 독방쓰고 싶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우선인지라 전 붕어보담 고독과 정막 그리고 나만의 공간이 우선입니다.
그러기에 인적없는곳을 찾다보니 조과는 영 형편없을때가 많기는 합니다.
이리저리 정처없이 떠돌다보면 고생도 많이하고 힘도들고 몰골도 엉망이 되지만
그자체를 즐깁니다.
전 낚시꾼이라 불리기보다 방랑조사라 불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저역시 실력적으론 초보조사이지만
다른 초보조사님들께 꼭 강요아닌 부탁드리고 싶은것이 있습니다.
물가를 물어물어 찾아가며
붕어가 터진곳의 소식에 민감하게 움직이고
목적지를 정확히 정해두고 떠나시기보다는..
(물론 저도 사평님이 많이 잡으신곳 보믄 한번씩 길을 물어봅니다~~ 내숭~~ㅎㅎ)
한지역을 정해놓고 정처없이 장비에 미끼싣고 떠나보십시요.
비밀터는 꼭 고기가 많이 나오고 혼자만 아는곳이 아닙니다.
저에게 비밀터는 붕어도 간간히 나오고 인적뜸한 아름다운 자연속에
쓰레기 없는 물가에 앉아 조용히 즐기다 오는곳입니다.
혼자 그렇게 이리저리 헤메다보면
여러 저수지와 수로 배수장 웅덩이 등을 만나게 될것이고
이런저런 상황을 겪다보면 자연스레 낚시의 폭이 넓어지면서
실력이 쌓이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힘들게 돌면서 찾은 나만의 공간과
붕어를 찾아다니는 즐거움과
그속에서 남부럽지 않은 손맛을 본다면
그것은 엄청난 즐거움입니다. 자신만이 느끼는 즐거움입니다.
그렇게 무수히 떠돌아 다녀도 저수지명과 수로명은 전혀 모릅니다.
막상 가는길을 들어보면 아~ 거기가 거기구나..
헛탕이란 말도 손맛못봤단 말도~
자연속에 묻혀두고 싶은곳으로 떠나고 싶습니다.
오늘 올해들어 첨으로 히터를 틀었습니다.
이제 슬슬 추워지면서 출조횟수가 많이 줄겠지요.
추운겨울날 칼바람에 벌벌떨면서 돌아다니며 생고생을 하며
콧물자욱 남기는 부랑자몰골이 되어도
국도를 따라 비포장을 따라 산능선을 넘으며
따뜻한 히터속에 떠나는 길은 언제나 설레임입니다.
아무 기약없이 언제 한번 멀고도 찾기힘든 곳으로 떠나고 싶네요~~
이상... 쓸데없는 정리안된 횡설수설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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