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5일(토) 친구와 충남태안 닷개지(신두1호지)를 찾았습니다.
역시나 수도권에서 주말출조는 차량정체를 피할수가 없었습니다. 도착하니 해가 지고
게다가 폭우와 강풍이 동시에 저수지를 습격합니다.
우여곡절끝에 대를 편성하고 저수지 근처 중국집에서 짬봉밥으로 저녁을 해결합니다.
짬봉밥을 국물까지 다 해치우고 자리로 돌아와보니 펼쳐놓았던 5대의 낚시대가 모두 엉켜저있더군요~ 낚시는 도저히 힘들거 같습니다.
할수없이 차에서 대피를 하고 날이 밝기만을 기다리고 아침을 맞이했는데 다행히도 날이 개였습니다.
저수지에서 낚시는 더이상 힘들거 같아 대를 접고 근처 이원호의 샛수로로 향했습니다.
물색이 너무 맑아 반신반의 했지만 버스로 단체출조한 회원들이 있어 혹시나 하고 잠깐 수초치기를 해보았습니다.
역시나 입질은 없고 아쉬운마음만 달래고 집으로 돌아가던중 길옆 아주작은 듬붕을 발견합니다.
20평 되는 저희집보다도 작네요~ 4칸대 초릿대가 반대편 연안에 닿습니다.^^
잔붕어는 있겠지하고 잔손맛이 그리워 대를 폈는데 찌맞추는 도중 빈바늘에 27cm급의 튼실한 붕어가 올라옵니다.
그 어느때보다 흥분되더군요~
처음엔 땟장부근을 노리고 시간이 지나 소란스러웠는지 입질은 없고 붕어들이 연안 벽의 갈대사이에 몰려있을거 같아
4칸대로 수초치기를 했습니다. 역시나 다시 입질은 쏟아지고~
친구는 어제밤 사용하고 남은 새우를 껴서 던져넣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25cm급의 준수한 붕어가
올라오더군요~
기가막힌 듬붕입니다. 지나치는 동네아주머니도 기가막혀 합니다.
그렇게 3~4시간동안 둘이서 20여수 넘게 손맛을 보고 방생을 합니다.
듬붕에서 낚시한다고 시간가는줄도 모르고 점심을 넘기고 출발했더니 또 막히네요~
하지만 3시간의 귀가길은 그다지 지겹지 않았습니다.
이제 곧 있으면 얼음낚시 시즌이 돌아오는군요~
상경한지 2년이 지난지금...점점 이곳의 낚시패턴에 적응이 되어갑니다. 확실히 경남권과 차이가
많습니다.
얼음낚시...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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