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태안 저수지 곳곳 쓰레기
본격적인 행락철을 맞아 서산·태안지역 저수지가 낚시꾼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13일 농업기반공사 서산지사와 주민들에 따르면 요즘 서산·태안지역 저수지에 낚시꾼이 몰리면서 이들이 버린 각종 쓰레기로 심한 악취는 물론 주변 환경을 크게 훼손하고 있다.
특히 이 지역 저수지 32개 가운데 유료 낚시터인 5개를 제외하고는 낚시를 할 수 없는 데도 대부분의 저수지에 낚시꾼들이 몰려 와 주변 환경을 해치고 있는 실정이다. 휴일이었던 지난 11일 1백여명의 낚시꾼들이 몰렸던 태안군 원북면 사창리 사창지의 경우 빈 부탄가스통과 음식물 쓰레기 등 1@ 가량이 저수지 둑이나 숲 속 등에 그대로 버려져 있었다.
같은 날 서산시 지곡면 중왕리 중왕지에도 비슷한 분량의 쓰레기가 여기 저기에 방치돼 있어 시·군 관계자들이 이를 치우느라 애를 먹었다. 게다가 일부 낚시꾼들은 사람의 진입을 막기 위해 설치된 철조망을 절단한 뒤 저수지에 들어가 낚시를 하거나 고기를 구워 먹는 등 취사 행위를 일삼고 있는 상황이다.
농업기반공사 관계자는 "대부분의 저수지는 낚시를 할 수 없도록 돼 있지만 낚시꾼들이 이를 지키지 않고 있다"며 "미리 준비한 쓰레기 봉투에 쓰레기를 담아 집으로 가져가는 등 환경을 생각하는 시민의식이 아쉽다"고 말했다.
(대전일보) 鄭寬熙 기자 기자 2003년 5월 17일(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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